또 살았다 인천 시민구단 유일 무강등 구단 역사 지켜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가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하며 국내프로축구 시민구단 역사상 강등경험이 없는 유일한 구단으로 다시한번 자리매김했다.

인천은 지난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 스플릿라운드 최종전에서 3대1로 승리하며 자력 잔류를 확정지었다.

인천은 승강제도 도입 이후 단 1차례도 2부리그 강등을 경험하지 않은 유일한 구단 역사를 지키는데도 성공했다.

인천의 잔류에 경기장을 찾은 9천여명의 시민들도 화색이다.

박민혁씨(중구?25)는 “인천이 잔류해서 기쁘다. 힘든 시즌이었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좋았다” 며 “지역 연고팀이 시민 구단 중 유일하게 강등되지 않은 팀이라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수험생 이벤트로 입장한 한 여고생 송현정양(부평구?19)은 “절박한 경기라고 듣고 왔다. 인천이 내년에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 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며 “오늘 잔류도 잔류지만 경기장에 와준 수많은 팬들을 보며 인천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고, 앞으로 인천의 미래가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한다”고 했다.

잔류에 성공한 인천 구단을 바라보는 시민들 반응에 지역 축구계 관계자는 “기쁜 마음은 시민들과 같다”며 “그러나 매년 반복되는 강등전쟁 시나리오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구단은 생존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지만 과거 프로축구 준우승, 중상위권을 유지해온 전력이 있다.

이 관계자는 “인천이 올해 보여준 화끈한 득점력과 관중동원력은 강등권을 할 팀이 아니라는 증거”라고 했다.

인천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5천여명대 이상을 불러모으며 프로축구 전체 6위 관중동원력을 보이고 있다.

득점력 역시 전체 5위권이내에 들며 재밌는 축구를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내년 시즌 준비를 더욱 더 철저히 하겠다”며 “인기에 버금가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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