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예결위원장 "심각한 고민 없는 집행부 부동의 유감"

경기도의회 이은주 예산결산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ㆍ화성6)이 상임위원회별 내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경기도 집행부의 일괄적인 부동의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 위원장은 3일 진행된 도의회 제1차 예결특위 중 도의 내년도 예산안 총괄제안설명에서 “상임위 예산심의 시 사업의 필요성이나 상임위의 뜻에 대해 심각한 고민 없이 집행부에서 부동의하는 모습을 보니 심히 유감스럽다”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도 집행부는 지난달 26~30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 건설교통위원회 등 상임위 예산심의에서 증액된 예산에 대해 일괄적으로 부동의했다.

또 이 위원장은 “10개 중 5개 상임위에서 동의 여부를 물을 때 실ㆍ국장들이 모두 증액 부동의했다. 안전행정위원회는 청취를 하지 않았으나 청취했다면 부동의 여지가 높다”며 “집행부에서 부동의할 수 있지만 문제는 모두 증액에 대해 부동의했다는 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는 반드시 집행부의 시정이 필요한 부분이다”라면서 “도민을 위한 사업에 임하는 집행부의 안일한 태도를 보며 깊은 절망감에 빠지기도 했지만 예산심의에 임하는 각오를 더욱 단단히 하는 시간이 됐다”며 만만치 않은 예결위 심의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 임종철 도 기획조정실장은 “안일하다고 지적했지만 최선을 다하라는 말로 들었다. 사업 집행가능성, 타 시ㆍ군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예산심의를 받았고 실ㆍ국장의 동의와 부동의가 있었다”며 “많은 부분의 부동의에 대해서는 기조실장으로서 송구스럽다. 도민에 필요한 사업은 의원들과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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