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協, 투쟁 선포 결의대회
“사실상 유료화, 서비스 철폐하라”
카카오 “비용부담 줄이기 위한 것”
매달 금액을 지불하면 일정 호출을 보장해주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프로서비스’ 도입과 관련해 대리운전 기사 단체들이 해당 서비스의 철폐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대리기사협회 등은 3일 오후 5시께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앞에서 ‘대리운전노동자 투쟁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프로서비스 철폐를 촉구했다.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위원장은 “카카오는 우리 현장 노동자들에게 비수를 꼽았다”고 성토했다. 그는 “2년 전 카카오는 20%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것을 인정했으며 대신 보험료와 프로그램비는 별도로 대리운전 기사에게 부담시키지 않겠다고 분명히 약속했다. 그런 약속 때문에 현장의 많은 대리 운전기사들이 시장에 진입했다”면서 “그러나 1년도 채 되지 않아 카카오는 그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5일부터 유료 요금제인 카카오T대리 ‘프로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월 2만여 원을 내고 가입하면 카카오와 제휴한 대리업체 콜은 물론 매일 2개의 단독배정권도 우선 제공받을 수 있다. 건당 지불하는 20%의 수수료와는 별개다.
대리운전 기사들은 유리한 배차를 받기 위해 배정권이 필수인 만큼 프로스비스가 사실상 ‘유료화’라고 반발, 서비스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 측은 해당 서비스가 장기적으로 일부 대리업체로부터 받는 비용적인 압박을 줄여나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 서비스는 대리기사가 지불하는 프로그램비 등을 장기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대리시장에서 대리기사들이 불공정하게 이용하는 부분이 있어, 불공정함을 없애기 위해 도입하는 등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ㆍ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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