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집중취재 '내 딸을 돌려주세요' 그 후

'제보자들' 3일 방송분 예고 장면. KBS2
'제보자들' 3일 방송분 예고 장면. KBS2

몇 년 전 집을 나가 생활하던 딸이 어느 날부터 막무가내로 찾아와 가족들을 공격한다는 한 엄마의 다급한 제보. 제보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지난해 7월 KBS2 '제보자들'에서 방영되었던 35회 '내 딸을 돌려주세요!'에 나왔던 인물이었다.

당시 방송 내용은 한 종교에 빠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 딸을 애타게 찾아 나섰던 부모에 대한 이야기였다. 지난 방송 이후 딸의 행방은 찾았지만 딸은 여전히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으며 올 6월경부터는 한밤 중 집으로 찾아와 아버지의 차량에 페인트칠을 하고 고함과 폭언, 폭력적인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심지어 오빠의 직장까지 찾아가 시위를 벌이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반복적으로 보이고 있다고 했다.

'제보자들' 3일 방송분 예고 장면. KBS2
'제보자들' 3일 방송분 예고 장면. KBS2

지난 방송 때 '제보자들'이 직접 만나본 자녀들은 가족들이 자신들의 종교를 인정해 주지 않고 강제로 종교를 바꾸려고 해 집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딸들이 돌아올 거라 믿고 여태 시위에 나섰던 부모들. 그러나 딸들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가족들을 공격하고 있다는데, 그 까닭은 무엇일까?

■ 딸들의 반란, 우발적인 범죄인가, 계획된 퍼포먼스인가?

딸들의 가출과 이어진 공격으로 갈등에 쌓인 가정. '제보자들'은 패륜적인 딸들의 공격이 왜 일어나는 것인지 살펴보았다. '제보자들'이 만난 딸들은 자신들이 한 것이 아니라고 부인을 하거나 그냥 가만히 있다가도 욱해서 저지른 우발적 행동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자신들이 믿는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부모님이 자신들의 종교를 다른 종교로 개종시키기 위해 납치 감금을 일삼았고 그 과정에서 정신적 육체적 트라우마를 가지게 되었으며 이 때문에 부모에 대한 자신들의 억울한 마음이 일어 가족을 향한 공격적 행동을 하게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부모들은 이러한 공격은 딸이 혼자 자행할 수 있을 정도의 일이 아니라며 누군가의 지시나 사주가 있었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

'제보자들' 3일 방송분 예고 장면. KBS2
'제보자들' 3일 방송분 예고 장면. KBS2

하나의 종교를 사이에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부모와 자녀.

왜 하나같이 모두가 이십대 젊은 층인가? 이유는 무얼까? 미래를 준비해야 할 나이에 집을 떠나 현실의 삶을 외면한 딸들을 걱정하는 부모와 종교의 자유를 외치며 부모에게 무차별 공격을 가하는 딸들. 서로의 주장은 팽팽하기만 하다. 이 가정들의 갈등을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딸들의 행동을 종교심리학, 정신의학, 사회과학적 해석 등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해 보고 이들 가정이 다시 예전의 화목한 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 그 방법을 모색해 본다. 3일 오후 시 55분 방송.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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