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가지마…” 가족·동료들 ‘눈물의 영결식’
산림청 헬기가 최근 산불진화 중 한강에 추락, 사고로 순직한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소속 윤규상 검사관(정비사)의 영결식이 3일 진행됐다.
산림청은 김재현 산림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의위원회를 구성,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 청기와장례식에서 영결식을 치렀다.
묵념, 약력 보고, 영결사, 추도사, 조전 낭독, 헌화ㆍ분향, 유가족 인사, 발인 순으로 진행된 영결식에서 김재현 청장은 영결사를, 서울 산림항공관리소 윤천 검사관은 추도사를 각각 낭독했다.
김 청장은 “고인은 생전 투철한 사명감으로 임무했다”며 “우리는 능력 있고 성실했던 산림항공 가족을 잃었다”고 말했다.
아들의 발인식을 지켜보던 윤 검사관의 부모는 영구차가 떠나려 하는 순간 통곡했고, 초등학생과 중학생인 자녀도 영구차를 붙잡고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같은 날 오후 윤 검사관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대전 유성구 현충원 순직공무원 묘역에서 거행된 안장식에는 유족 및 산림청 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지난 1일 윤 검사관은 구리시 강동대교 북단 한강에서 헬기(카모프 KA-32, 서울 613호) 사고로 순직했다. 당시 헬기는 서울 노원구 영축산 산불 진화를 위해 오전 10시52분께 김포공항을 이륙해 진화용수를 담수하던 중 떨어졌다.
헬기에는 모두 3명이 탑승한 상태로, 기장 K씨(57)와 부기장 M씨(47)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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