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빛낸 인물] 정몽주(1337~1392)

일편단심의 고려말 충신… 성리학 창시자

고려시대 최후의 충신이라 불리는 정몽주는 지난 1357년 감시에 합격한데 이어 1360년에는 문과에 장원급제해 본격적인 관직 생활을 시작했다. 1363년 당시 병마사 이성계와 함께 여진토벌에 참가해 공을 세웠으며 이후에는 왜구와 협상에 나서 이들을 토벌하고 납치된 백성 수백명을 구해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고려 말기에는 이성계의 위세가 날로 높아지고 조준과 정도전 등이 그를 추대하려는 책모가 있음을 알고 이들을 제거하려 했으나 이성계를 문병하고 귀가하던 중 선죽교에서 이방원의 문객 조영규 등에게 살해됐다.

생전에 성리학에 대한 조예가 깊었고 당시 고려의 ‘주자집주’에 대한 강설이 의표를 찌를 정도로 뛰어났다. 아울러 정치적으로도 어려운 시기에 정승의 자리에 올라 아무리 큰일이 나더라도 조용히 사리에 맞게 처결하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그의 묘소는 용인 처인구 모현면 능곡로 45에 위치했으며 지난 1972년 5월4일 경기도기념물 제1호로 지정됐다. 묘비에는 고려시대의 벼슬만을 쓰고 조선의 시호를 기록하지 않아 두 왕조를 섬기지 않은 뜻을 분명히 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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