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호선 연장 용역 착수… 道 서남부 철도망 구축 시동

광명·시흥·독산노선 3개안 비교·분석

경기도가 서남부 철도망 구축에 시동을 건다. 도는 인천지하철 2호선 인천대공원역과 신안산선을 연결하는 최적 노선을 선정, 시흥ㆍ광명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도는 인천시, 시흥시, 광명시와 함께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내년 10월까지 진행되는 용역에서는 인천대공원역~매화역(9.1㎞ㆍ시흥), 인천대공원역~광명역(11.9㎞ㆍ광명), 인천대공원역~독산역(14.2㎞ㆍ서울 금천구) 등 3개 노선을 비교ㆍ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노선을 선정하게 된다. 용역비 1억 4천만 원은 4개 기관이 공동 부담한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서구 검단오류역에서 남동구 운연역을 잇는 29.2km 구간이며, 2016년 7월 30일 개통됐다. 개통 2년 만에 누적 승객 1억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운행실적 1천만㎞를 달성하는 등 경인지역 주요 교통축으로 자리 잡았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3만 7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최적 노선이 확정되면 국토교통부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요청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불필요한 지자체 간 노선 유치 경쟁을 막고 최적의 대안 및 효율적인 추진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인천시 등과 함께 공동용역을 추진해왔다.

도 관계자는 “향후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이 정상 추진되면 신안산선과 더불어 경기 서남부 철도망이 확충될 것”이라며 “시흥ㆍ광명 지역 주민의 출퇴근 편의가 크게 개선되고 인천국제공항 등 주요 교통지점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최초로 ‘위험분담형(BTO-rs)’ 방식을 채택한 신안산선은 총 사업비 3조 4천억여 원을 투입, 1단계 구간인 안산시에서 광명시를 거쳐 여의도까지 43.6㎞의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단계는 여의도에서 공덕을 거쳐 서울역까지 이어진다.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기존 소요 시간(1시간 20분)이 30분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당초 개통 목표는 2023년이었지만 사업자 선정 등 절차가 길어지며 착공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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