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총자산 및 총여신, 지난해 전체 실적 이미 넘어
저축은행 업계는 영업규모가 확대되고 흑자시현이 지속하는 등 경영상황이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8년 1월∼9월 중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저축은행 총자산은 66조 3천억 원, 총여신은 57조 3천억 원, 순이익은 8천513억 원이다. 총자산과 총여신은 이미 지난해 실적으로 넘어섰다.
저축은행 총자산은 대출금, 현금·예치금 및 보유 유가증권이 증가하면서 2017년 59조 7천억 원 대비 6조 6천억 원(11.0%↑) 늘어난 66조 3천억 원을 시현했다.
자기자본은 7조 5천억 원으로 지난해 6조 8천억 원보다 7천억 원(10.8%↑) 증가했다. 이는 순이익 시현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7천억 원)와 유상증자(844억 원)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9말 총여신 연체율은 4.6%로 지난해 4.6%와 같은 수준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5%로 작년보다 0.2%p 하락했는데 이는 PF대출 연체율 하락(1.8%p↓)에 기인한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7%로 지난해보다 0.3%p 상승했으며 세부적으로 가계신용대출(0.5%p↑), 주택담보대출(0.5%p↑)이 모두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2%로 작년 5.1% 대비 0.1%p 올랐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0.8%로 지난해 116.6%보다 5.8%p 하락했으나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당기순이익은 8천513억 원으로 전년 동기(8천218억 원) 대비 295억 원(3.6%) 증가했다.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3천640억 원)이 늘었으나,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로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증가(+2천15억 원)해 영업이익이 779억 원 커졌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54%로 지난해 14.31%보다 0.24%p 상승했으며 규제비율(7%~8%) 대비 높은 수준이다. 자산 1조 원 이상은 8%, 자산 1조 원 미만은 7%다. 순이익 증가에 따른 BIS기준 자기자본 증가율(+9천억 원, 12.8%↑)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5조 5천억 원, 10.9%↑)을 웃돈 데 기인한다.
금감원은 “대내적으로 가계부채 증가, 경기회복 지연 등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어 저축은행의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라면서 “가계 및 기업대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잠재부실 증가에 대비한 내부유보 확대 등 건전성 제고를 유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울=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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