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비정규직→정규직 하세월

여전히 ‘미완’… 자회사 ‘임금갈등’ 폭발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절차가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다.

정규직 전환 발표 1년이 넘도록 전환절차가 마무리되지 않는데다 임시방편으로 설립한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에서 임금 중간착취가 자행된다며 노조가 쟁의절차를 예고하는 등 노사 갈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5일 인천공항 2터미널 3층에서 결의대회를 열어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관리㈜의 중간임금 착취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노조는 자회사가 근로자 임금의 일부(2~10%)를 주지 않고 있다며, 임금이 근로자들에게 돌아가지 않으면 쟁의절차에 돌입하겠다고 강경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공사는 노조가 주장하는 임금 일부(2~10%)는 기존 용역사에 지급하던 일반 관리비로, 지급 시기와 방법 등을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같은 노사 갈등은 공사의 자회사 설립 후 정규직 전환 과정에 대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공사는 노조가 주장하는 기존 용역사 이윤·관리비를 활용해 정규직 전환 대상자 처우개선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세부적인 가이드라인 합의가 늦어지는 탓에 노사 갈등을 일으킨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인천공항운영관리㈜와 노조는 6일 교섭을 통해 근로자 임금 일부를 지급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자회사 전환 근로자들의 복지 및 임금설계 등과 관련해 최근 두 차례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차질없이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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