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칼끝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하며 도의원 일부가 서명 작업을 벌인(본보 3일자 5면) 가운데 경기지역 시ㆍ군의원들도 ‘이 지사 구하기’에 나섰다.
수원시의회 최찬민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의원 10여 명은 6일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이재명 지사 흔들기가 아니라 적폐청산과 온전한 지방분권 실현에 힘을 모을 때”라며 “촛불 시민들이 목 놓아 외쳤던 적폐청산은 지지부진하고 있으며, 그 틈을 타 국정농단 세력은 다시 스멀스멀 부활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ㆍ이성ㆍ단결”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민주당 소속 기초의원 107명으로부터 동참 서명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체 민주당 소속 기초의원 289명 중 37%에 달한다.
이어 참석자들은 “의혹만으로 도지사를 흔드는 것은 경기도지사를 선출한 1천300만 도민들을 우습게 여기는 것”이라며 “색깔론과도 같은 마녀사냥에 섣불리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사법부의 판단을 차분히 기다릴 인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재명 지사를 흔들어 가장 득을 보는 자는 누구인가”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인정했듯이 이 지사는 촛불혁명을 확산한 일등공신이다. 이 지사 흔들기는 결국 촛불세력의 분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따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책임질 의무가 있다”며 “적전분열 양상의 앞에서 민주당의 단결을 호소한다”고 외쳤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인원과 도의회 직원 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도의회 내 혹은 앞에서의 기자회견을 저지하는 도의회 직원에 대해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강하게 항의했기 때문이다.
여승구 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