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백석동 난방공사 온수관 파열 사고와 관련, 경찰이 해당 배관 유지 보수 업체와 직원들에 대해 수사를 진행한다.
6일 고양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파열된 온수관을 유지 보수 하는 A업체와 검사를 하는 B업체 각각 1곳씩 하청업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원인으로 배관의 노후화가 지목됨에 따라 경찰은 30년 가까이 된 배수관을 해당 업체들이 규정에 맞게 보수, 검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이들 업체의 과실이 드러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와 합동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다만, 사고현장 복구가 아직 진행되고 있어 합동감식은 4~5일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난방공사와 하청업체 등에 대한 압수 수색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사고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된 상태”라며 “하청업체의 담당 업무와 관련 여러가지 부분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수사와 별도로 피해자들에 대한 심리지원도 진행되고 있다.
고양시는 사고 피해자들의 심리적 충격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재난심리지원 대응팀을 구성해 피해자들을 지원 중이다.
재난·사고의 경우 갑작스런 충격으로 인해 극심한 피로감과 신체적 탈진 ▲과다한 스트레스와 죄책감 ▲식사와 수면의 어려움 ▲괴로움으로 인한 과도한 술, 담배 및 약물 사용 ▲불안하고 화가 나는 등 스스로 통제 할 수 없는 감정 등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피해자들은 시의 정신건강복지센를 통해 정신건강 검사와 상담, 관련 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한국지역 난방공사 고양지사 지하 배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고양=송주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