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내년 전국 1천80학급·2만여명 수용
道 240·서울 150학급… 市는 4번째로 높아
교육부가 2019년 국공립유치원 학급을 1천개 이상 늘려 원아 2만여명을 더 수용키로 하면서 인천도 55개 학급 1천100명의 유아가 혜택을 보게 됐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공립유치원 신·증설 세부 이행계획 및 서비스 개성방안’을 6일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 약 1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애초 교육부는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4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2022년까지 매년 500학급씩 늘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사립유치원 사태가 터지면서 이 목표를 2021년까지 앞당겨 달성키로 하고 2019년에는 기존 계획의 배인 1천 학급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세부 계획대로 내년에 1천80학급을 늘리면 학급당 20명으로 계산했을 때 약 2만명이 국공립유치원에 더 입학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40학급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150학급), 경남(68학급)이 뒤를 이었다.
인천은 2019년 3월 30학급, 9월 25학급 등 총 55학급이 신설될 예정이며 이는 전국에서 4번째로 가장 많은 수치다.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하면 현재 25% 수준인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은 27% 안팎으로 오를 것이라는 게 교육부의 구상이다.
2019년 문 여는 유치원 학급을 유형별로 보면 단설이 321학급, 병설이 671학급, 공영형이 88학급이다. 확대 계획에는 병설유치원 외에 매입형과 공영형 등 다양한 형태의 국공립유치원이 포함된다. 매입형은 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사들여 공립으로 전환하는 형태다. 공영형은 사립에 공립 수준의 재정지원을 하면서 운영·회계처리도 공립 수준으로 강화한 형태다.
학부모 선호도가 높은 단설유치원은 완공에 2∼3년 걸리는 점을 고려해 2019년 30곳 정도를 심사하고, 통상 1∼2학급인 병설유치원은 3∼4학급 규모로 늘리고 4학급 이상이면 원감·행정인력 등을 배치한다.
교육부는 국공립유치원의 서비스 질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교육부는 2019년 3월부터 맞벌이·저소득·한 부모가정 자녀는 학기 중 오후 5시까지 방과 후 과정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시·도별로 서비스를 더 확대한다. 또 내년 여름방학부터는 필요한 가정에 원칙적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어촌과 사립유치원 집단폐원·모집중지 지역을 중심으로 국공립 통학버스를 우선 배치한다. 교육청별로 이르면 2019년 3월부터 통학차량이 늘어난다.
유은혜 부총리는 “국공립유치원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학부모들이 아이를 맡기고 싶은 국공립유치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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