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년 전통 이어온 ‘배씨성(姓)을 가진 푸레도기’展…18일까지 동탄아트스페이스

<배씨성(姓)을 가진 푸레도기展 : 278년 동안의 가업 이야기>가 화성 동탄복합문화센터 동탄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278년, 7대에 걸쳐 푸레도기를 제작하고 있는 ‘한미요 배씨토가 푸레도기연구소’의 작품을 선보인다.

푸레도기는 검고 푸른빛을 띠는 것이 특징으로 ‘푸르스름하다’라는 순우리말 뜻을 가진 그릇이다. 약 1천200년 동안 국내 왕실의 고급 기능성 그릇으로 사용돼 온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문화유산이다.

현재 전통 기법으로 우리나라 왕실 푸레도기를 제작하는 곳은 한미요 배씨토가 푸레도기연구소가 유일하다. ‘한국의 아름다운 가마를 운영하는 배씨 가족’ 이라는 뜻의 한미요 배씨토가 푸레도기 연구소는 전통방식만을 고수해 푸레도기를 만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의 기능과 작품성은 유지하면서도 현대 생활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푸레도기를 개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1대 배관겸 선생을 시작으로 6대 배연식 작가와 7대 배은경, 배새롬에 이르기까지 가업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다채로운 푸레도기 작품을 소개한다.

화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전시는 278년동안 전통을 이어온 고집과 지난 역사를 만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과 장인의 올곧은 정신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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