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 아마추어 모래판 6년 만에 ‘평정’

대통령배 씨름왕대회 통산 12번째 패권…금메달 5개

▲ 9일 강원도 인제체육관에서 열린 대통령배 2018 전국씨름왕선발대회 종합 시상식에서 6년 만에 패권을 탈환한 경기도의 김준태 총감독이 우승트로피를 치켜들고 있다.경기도씨름협회 제공

경기도가 ‘대통령배 2018 전국씨름왕선발대회’에서 6년 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모래판을 평정했다.

경기도는 9일 강원도 인제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씨름왕선발대회에서 전 종별의 고른 활약으로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총 2천430점을 득점, 경상남도(1천745점)와 경상북도(1천440점)를 가볍게 따돌리고 6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이로써 경기도는 지난 1989년 1회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한 뒤 30회 대회인 이번 대회 우승까지 통산 12회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아마추어 씨름판의 최강임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서 경기도의 첫 금메달 물꼬를 튼 주인공은 고등부 김민준(남양주 심석고)으로, 김민준은 결승서 역시 경기도 대표인 박성우(성남 복정고)를 밀어치기 기술로만 내리 승리를 거둬 우승을 차지했다.

또 남자 청년부 유원석(안산시)은 결승전서 이보람(충남)을 배지기 기술로 연속 모래판에 뉘여 2대0 완승을 거두고 1위에 올랐으며, 초등부 유예준(시흥 서촌초)은 안경환(경남)과 맞선 결승전서 안다리기술과 비디오판독으로 내리 두 판을 따내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매화급(60㎏ 이하) 이연우(안산시청)는 결승전서 체급 최강자인 양윤서(경남ㆍ콜핑)를 들배지기와 안다리로 내리 모래판에 꽂아 지난달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결승에서의 0대2 완패를 설욕하며 황소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어 최종일 남자 중년부 결승전에서 김기영(포천시)은 조형섭(대구광역시)에 단 한판도 내주지 않고 배지기 기술로 연속 승리를 거둬 경기도 종합우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여자 국화급(70㎏ 이하) 박선(화성시청)과 무궁화급(80㎏ 이하)의 최강자 최희화(안산시청)는 각각 결승전서 엄하진(전남 구례군청), 신유리(경남ㆍ콜핑)에 패해 나란히 준우승에 머물렀고, 중등부 원철우(용인 용동중), 여자 무궁화급 이화연(화성시청), 남자 중년부 하효철(의정부시)은 3위에 입상했다.

김준태 경기도씨름협회 사무국장은 “권준학 협회장님을 비롯한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난 전국체전에서의 실패를 교훈삼은 선수ㆍ지도자들의 분발로 6년 만에 종합우승의 쾌거를 이뤘다”라며 “앞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씨름의 발전과 세계화에 경기도가 앞장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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