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 환영 행사가 경기도내에서 처음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9일 경기백두칭송위원회는 이날 수원역 앞 중앙광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 환영 연설대회 및 예술공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백두칭송위원회 관계자 및 대학생 등 20여 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주제로 한 연설과 노래ㆍ춤 공연을 펼쳤다.
경기백두칭송위원회 관계자는 연설을 통해 “극우단체는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면 테러에 나서겠다며 협박하고 있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라며 “김 위원장이 위험을 무릅쓰고 서울 방문을 결정한 만큼 도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행사를 지켜본 시민들은 큰 반감을 드러냈다.
수원에 거주하는 A씨(58ㆍ여)는 “독재 세습자인 김정은을 처벌하자고 주장해도 모자를 판에 환영식이 가당키나 하나”라면서 “통일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만 김정은은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B씨(35) 역시 “김정은의 서울 방문보다 출산, 취업 등 국내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며 “대다수 국민은 독재자 김정은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행사는 주최 측과 시민 간 큰 출동 없이 5시께 마무리됐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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