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 메마른 인천… 또 다시 고개드는 ‘화마’

겨울철 난방기구 사용 늘어 잇단 화재
부개동 아파트 3층서 불 주민 대피소동
백석동 점포 화염 휩싸여 순식간 잿더미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불… 차량 3대 태워

한파주의보와 함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난 주말, 인천 곳곳에 잇따른 화재로 주민 대피 소동이 빚어지는 등 불편이 이어졌다.

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 22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한 5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21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아파트 3층 내부가 타고 검은 연기가 퍼져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같은 날 오전 8시 45분께 서구 백석동의 한 건설기계 수리점에서 불이나 2층짜리 건물 1층 내부 66㎡와 건설기계 등을 태워 5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14분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수리점 앞에 있던 화목 난로의 불씨가 옮아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오전 0시 55분께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주차 차량 3대를 태우고 17분 만에 꺼졌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오후 3시 7분께 인천시 연수구 선학동 한 상가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상가 5층 내부를 태우고 33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건물 안에 있던 상인과 이용객 등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태권도 학원, 병원, 스크린 골프 연습장 등이 입주한 상가였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5층(안벽등반장)에서 처음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밖에 8일 오전 10시 35분께에는 인천시 부평구 경인 국철(서울지하철 1호선) 동암역 승강장에서 한 스크린도어의 유리가 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코레일은 서울 용산행 특급열차가 동암역을 무정차 통과하면서 발생한 진동으로 제대로 닫혀 있지 않았던 스크린도어 유리가 파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레일 측은 이날 스크린도어 유리 교체 작업을 벌여 복구를 완료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추워진 날씨로 겨울철 난방기구 사용이 늘면서 이에 따른 화재 사고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며 “난방기 주위에 인화물질을 두지 않는 등 조금만 주의를 해도 큰불을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 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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