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내년 국비 ‘3조원 시대’ 열었다

최종 3조815억원 확보… 올해보다 4천61억원 증가
‘송도컨벤시아 임대료’ 지원 1천억 육박 알찬 결실
7호선 석남연장 350억 등 교통·주민밀착 사업 탄력

인천시의 국비 지원 예산 3조원 시대가 열린다. 인천 주요 숙원사업도 국비 확보에 성공하며 사업 추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9일 시에 따르면 7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2019년도 국비 중 인천지역 예산으로 3조815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2018년도 예산보다 4천61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2015년도 2조853억원을 확보한 이후 5년 연속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또 시가 목표로 세운 2조7천500억원보다 3천315억원 높은 금액이다.

특히 송도 컨벤시아 2단계 임대 사업으로 앞으로 20년간 매년 48억4천300만원씩 총988억원을 확보한 것이 가장 큰 성과이다. 시는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국가가 직접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내 지역지원계정으로 송도 컨벤시아 임대료 지원을 요청했으나 기획재정부는 2018년까지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문제 삼으며 요청을 거절해 왔다.

이와 함께 시가 추진하는 교통사업도 상당수 국비를 확보, 사업 추진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연장 사업 350억원,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연장 사업 300억원, 서구 거점도-김포 약암리 광역도로사업 67억8천만원, 인천-안산구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타당성조사 10억원, 구로차량 기지이전 10억원 등이다.

지역 밀착형 생활 SOC사업 분야에서는 2천550억원을 확보했다. 도서지역 해수담수화 530억원, 전기·수소 자동차 구입 185억원, 도시재생뉴딜사업(계양 효성마을 외 4곳) 142억원, 문화체육시설 건립(14곳) 84억원 등이다.

또 미래 산업 관련 국비 확보에도 성공, 인천의 미래산업 활성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기술인 드론산업 활성화를 위한 드론 안정성 인증센터·드론 비행장 예산으로 55억원을 확보했으며 송도 내 VR/AR제작지원센터 거점 유치도 성공, 센터 조성비 20억원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인천신항 신규 준설토투기장 호안축조 469억원, 국립 세계문자박물관 건립 134억원, 외국교육연구기관 유치 지원 71억5천만원 등도 확보했다.

사회복지 예산은 기초연금 5천505억원, 의료급여 4천190억원, 아동수당 급여 1천236억원 등 총 2조 318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비 3조원 시대는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이 중앙부처와 국회를 수없이 방문했던 것과 지역 국회의원의 적극적 협조와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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