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차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을 오는 11일 실시한다.
한국당은 9일 후보 접수 결과 원내대표 후보에 4선의 나경원 의원과 3선의 김학용 의원(안성)이 등록을 마쳐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고 밝혔다. 당초 출마를 선언했던 김영우 경기도당위원장(3선, 포천·가평)과 옛 친박(친 박근혜)계 4선 유기준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경원·김학용 원내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는 정용기(재선)·김종석 의원(비례)이 각각 나선다.
나경원-정용기 조는 중도·옛 친박, 김학용-김종석 조는 비박(비 박근혜)·복당파로 각각 평가돼 계파간 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김종석 정책위의장 후보는 이날 오전 김학용 의원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취임 후 나라경제와 민생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경제는 더 침체되고 빈부격차는 더 벌어지고, 일자리 사정은 더 악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현 정부의 정책실패와 무능, 오만과 독선은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다. 좌파 포퓰리즘 정책으로는 경제는 물론 대한민국의 안전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은 이제 명백해졌다”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핵심으로 하는 보수가치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대안임을 설득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한국당의 정책 콘트롤 타워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 후보도 오후 나경원 의원과 기자회견을 갖고 “당을 살리고, 우파를 재건하기 위해 정책위의장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면서 “일방적이고 독선적이고 무지한 문재인 정권의 정책에 대한 정책저항운동을 통해 현재 한국당의 계파적 이해를 넘어 우파 대통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정책위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신뢰를 바탕으로 당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투명한 소통’을 기본으로 하는 정책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특히 “정조위 체제의 부활을 통해 정책으로 승부하는 ‘강한 야당’을 만들어 21대 총선승리를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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