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달 및 전년과 비교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연체율은 상승한 반면, 대기업 연체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두 달 연속 0.19%를 보이며 둔화세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은 10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58%로 전월 0.55% 대비 0.03%p 올랐고 전년 동월 0.48%와 비교하면 0.10%p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10월 원화대출 연체율 변동 폭은 최근 몇 년간 오르는 추세다. 전월 대비 변동 폭은 2015년 0.04%p, 2016년 0.01%p, 2017년 0.05%p, 2018년 0.03%p로 매해 올랐다.
원화대출 연체율 상승은 신규연체 발생액(1조 5천억 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8천억 원)를 웃돌면서 연체채권 잔액(8조 6천억 원)이 7천억 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0.85%로 전월 0.79% 대비 0.06%p 상승했고 전년 동월 0.65% 대비 0.20%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72%로 전월 1.78% 대비 0.06%p 하락했고 전년 동월 0.42% 대비 1.30%p 상승했다. 지난 4월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절차 개시결정으로 큰 폭 상승한 이후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70%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4%로 전월 0.56%와 비교해 0.08%p 상승했고 전년 동월 0.71% 대비 0.07%p 하락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 0.34% 대비 0.04%p 상승했고 전년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 0.26%와 비교해 0.01%p 올랐고 작년과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월 0.19%와 유사한 수준이고 지난해와도 비슷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46%로 전월 0.42%와 비교해 0.04%p 상승했고 전년 동월과는 유사했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17년 12월 0.36%였던 연체율은 2018년 2월 0.48%, 4월 0.59%, 5월 0.62%, 8월 0.61%를 보이다 최근 두 달 사이 9월 0.55%, 10월 0.58%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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