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시민 문화갈증 해소] 음악축제서 강좌까지… 품격있는 문화선물 ‘한아름’

한국근대문화관, 백범 친필서명 본 입수
시민문화대학서 시민 대상 수준급 강좌 ‘섬마을 밴드 음악축제’ 흥겨운 무대도
지역 아우르는 화합의 장 ‘인천문화포럼’ 신진예술가 발굴·문화예술교육 지원 힘써

재단법인 인천문화재단(이하 문화재단)이 유익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한 해를 보내 새해 새로운 프로그램 운영에 시민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문화재단은 백범일지 친필서명을 입수해 시민공개를 통한 역사의식 고취는 물론, 시민문화대학 운영, 섬마을 밴드 음악 축제, 예술정거장 프로젝트 그리고 문화예술 한마당을 통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아 인천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폭넓게 논의했다.

그뿐만 아니라, 문화재단은 인천지역 내 문화예술인의 예술표현 활동지원, 지역 신진예술가 발굴과 원로 예술인 지원, 유아부터 성인, 장애인, 새터민 등에게 문화소양교육을 시행하며 인천시민을 하나로 묶는 데 큰 공헌을 했다.

■ 전국 유일한 백범일지 친필서명 본 입수

지난 8월 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서울 효창공원에 있는 백범기념관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 백범일지 친필서명 본을 입수했다. 친필 원본은 현재 보물 1245호로 지정되어 있고, 1947년 12월 초판이 발행된 백범일지는 발행 1년 만에 3판을 찍었을 정도로 많이 읽힌 책이다. 한국근대문학관은 초판만을 소장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입수한 친필 서명 본은 재판과 3판이다. 문화재단 근대문학관은 백범일지 모든 판본을 소장한 유일한 기관이 됐다.

문화재단 근대문학관이 소장한 복수의 친필 서명 본 백범일지는 서명 본 자체의 희귀함을 넘어 백범 연구에도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문학관 소장본은 백범의 인간관계는 물론, 독립운동사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 다채로운 시민대상 강좌 운영한 인천시민문화대학

문화재단 문화교육팀에서 마련한 인천시민문화대학 ‘하늬바람’은 시민들의 문화욕구, 갈증을 없애준 매개체가 됐다. 모든 강좌가 무료로 진행된 올해 강좌는 김애란 작가의 특강을 포함한 총 12개의 강좌로 출발했다.

문화대학은 예술입문창작과정, 음악창작과정, 인문사회프로그램, 재즈감상수업 등 교육 카테고리에 주요 수업으로는 ‘연극을 하는 인간: 우리 삶이 연극이다.’, 음악창작수업 ‘평범한 사람의 노래’, 현대무용가와 함께하는 몸 수업 ‘숨과 쉼’ 등이 있으며, ‘현상학과 건축: 삶의 시선에서 도시 읽기’, ‘디아스포라: 이동하고 관계하는 삶’ 등 이름만 들어도 웬만한 대학원급 이상의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강의들로 구성됐다.

높은 수준의 주제와 예술계 전국단위의 강사들로 채워진 올해 강좌에 시민들의 강의 참가 문의가 빗발쳤으며, 일부 강의는 추가 강의를 받는 상황이 연출됐다.

■ 지역 문화 권리 누리게 한 섬마을 밴드 음악축제

지난 8월 대이작도 해양생태관 야외무대에서 ‘섬마을 밴드 음악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2회째 개최된 축제는 대이작도-영흥도-강화도 주민들로 구성된 섬마을 음악 동호회 회원들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이다.

2018 섬마을 밴드 음악축제는 1부와 2부로 나뉘며 1부에서는 동아리 8팀과 축하공연 1팀, 강사 연합 1팀을 더한 총 10팀의 공연이 펼쳐졌다, 또 올해에는 중고등학교 학생 동아리의 참여와 각 동호회 간의 콜라보레이션(협연) 무대가 더해져 훨씬 더 풍성한 공연프로그램을 선보여졌다. 2부는 주민화합잔치로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모두 참여 가능한 흥겨운 잔치가 열려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유도해냈다.

섬마을 밴드 음악축제가 타 축제들과 다른 부분은, 전적으로 주민들의 문화향유수요 충족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이 기획되었다는 점이다.

■ 현대미술을 출근길 속으로 예술정거장 프로젝트

문화재단과 인천교통공사가 손을 잡고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 역을 예술정거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예술정거장 프로젝트’는 인천문화재단이 인천의 지하철 역사에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예술의 사회적 가치 확산과 문화예술 감상 기회를 제공하고자 진행하는 사업이다.

예술정거장 프로젝트는 ‘언더그라운드, 온 더 그라운드’라는 주제로 인천시청에 3개국(한국, 미국, 프랑스) 29명의 작가가 참여, 30여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는 5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 인천지역문화를 아우른 문화예술 한마당 인천문화포럼

중구 올림포스 호텔 다이아몬드 홀에서는 인천시와 문화재단이 시민, 문화예술인, 관계기관 관계자 등 각계각층의 문화계 인사가 참여하여 화합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됐다. 문화예술 한마당 인천문화포럼은 올 한해 6개 분과에서 40회 이상의 포럼, 현장탐방, 컨퍼런스 등을 통해 다양한 의제를 논의됐으며 적극적인 정책제안을 통해 다양한 사업이 발굴됐다. 이번 ‘문화예술 한마당’에서는 한 해 동안 인천문화포럼을 통해 논의된 분과별 활동성과를 공유됐다.

특히 행사에서는 ‘인천시민문화헌장(안)’의 추진경과와 향후계획이 발표되며. 인천문화의 예술계의 이정표가 제시되기도 했다. 또한, 인천 문화예술진흥과 지역사회발전에 이바지한 시민을 포상하고 업적을 알리는 ‘ 제36회 인천광역시 문화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 이 밖의 다양한 계층 위한 세부 프로그램과 지원사업 운영돼

올 한해 문화재단에서 운영한 지원 사업은 7개 사업 9개 프로그램이다. 1?2차에 걸쳐 진행된 지역문화예술인의 활동을 돕는 예술표현활동 지원은 문학, 출판, 공연예술, 전통예술, 국제교류, 역량강화, 공연장지원, 연구모임 지원 등 지역문화예술에 관련된 세부 분야에 적극적으로 지원됐다.

또 만 35세 이하 예술가를 위한 신진예술가발굴은 1인당 최대 100만원의 범위 내에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신인문화예술가를 지원해 인천 지역 내의 문화콘텐츠 확보에 힘을 썼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시민들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문화예술교육 지원이다. 유아, 청소년, 성인, 장애인, 새터민 등 지역주민을 대상으로한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은 인천지역의 자원, 현황, 이슈 등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교육으로 인천꿈다락토요문화학교와 함께 지역애향심 고취를 기반으로 한 문화교육이 주를 이뤄 소득,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문화기본권을 누리는 데 큰 몫을 해냈다는 분석이다.

다양한 분야의 넓은 폭의 문화예술 경험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를 이행해온 문화재단은 다가오는 2019년에도 단단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더 폭넓은 기회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송길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