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원 광교호수공원에서 고의적인 학대를 받은 듯한 길고양이가 발견, 동물보호단체가 경찰에 진정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주민들 사이에서 ‘나방이’로 불린 이 고양이는 지난 10일께 광교호수공원 인근 풀숲에서 안구가 돌출되고 코에 피가 흐르는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이 고양이를 구조한 A씨는 “나방이가 크게 다친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간의 이기적인 행동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한다”며 “교통사고라면 몸쪽에 상처나 골절이 있어야 하고 장기도 다쳐야 하는데 아무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양이는 현재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산소 호흡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A씨는 동물보호단체인 동물학대방지연합 측에 이번 사건을 알리고, 이들은 조만간 관할 경찰서인 수원남부경찰서에 진정서를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진정서가 접수되거나 동물 학대 관련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다”며 “접수 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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