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청년창업 메카’ 만든다] 청년들 꿈을 현실로… 아이디어→창업→성공 ‘길잡이’

인천창업포럼, 정책·자금·생태계·보육지원 ‘4개 분과’ 로드맵 개척 싱크탱크
‘창업마을 드림촌’ 원스톱 서비스… ‘창조성장 벤처펀드’ 일자리↑ 종잣돈

지난 9월 10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K-스타트업 2018’에 함께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10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K-스타트업 2018’에 함께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가 민·관·학·연의 창업전문가로 구성된 ‘인천창업포럼’을 창립하고 지역 특색에 맞는 창업정책 방향과 시책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지난 10월 15일 5대 시정목표와 138개 시정과제가 담긴 ‘민선 7기 인천시 시정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세 번째 시정목표인 ‘대한민국 성장동력 인천’의 전략 중 ‘지속 가능한 청년·창업’ 부분에 인천창업포럼, 창업마을 드림촌 조성 등이 담겨 있다.

■인천창업포럼 구성…냉정한 현황분석으로 창업 정책 발굴

시는 먼저 시민이 원하고 행복할 수 있는 창업 정책 발굴을 위해 ‘인천창업포럼’을 구성했다. 인천창업포럼은 지난 11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앞으로의 뜻 깊은 행보를 위해 한마음을 모았다.

시는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시 홈페이지 공개모집과 창업 유관기관을 통해 추천을 받아 117명의 민·관·학·연 창업전문가로 ‘인천창업포럼’을 구성했다.

117명의 포럼 구성원은 창업기관장 11명(9.4%), 투자전문가 24명(20.5%), 학계전문가 44명(37.6%), 성공창업가 5명(4.3%), 마케팅전문가 33명(28.2%) 등이다. 분야별 전문가를 최대한 다양하게 고루 배치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인천창업포럼을 창업정책·창업자금·창업생태계·창업보육지원 4개 분과로 나눠 인천 지역 창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핵심 주제를 발굴하고 연구할 계획이다. 시는 포럼 발족에 앞서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인천대 창업지원단, 인천연구원,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인하대 산학협력단으로 테스크포스(TF)를 조직하고 분과별 전담사무국을 지정해 앞으로 포럼이 나아갈 길을 공고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했다.

박남춘 시장은 “물이 흐르듯 고객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그 움직임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창업가이며 이것이 늘 변화를 찾아 나서야 하는 이유”라며 “인천시는 지역산업의 냉정한 현황분석과 이에 맞는 전략적 포지셔닝 실행이 긴급한 실정이다. 이런 시점에 ‘인천창업포럼’의 창립은 시대적 요구로 여러분들의 향후 활동에 기대가 크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10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K-스타트업 2018’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지난 9월 10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K-스타트업 2018’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창업마을 드림촌·청년창업농 지원…각양각색 맞춤 창업 지원

시는 ‘창업마을 드림촌’ 등 창업 둥지를 만들고, 창업 컨설팅 등을 지원해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 육성에 힘쓴다.

시는 청년 창업인 등을 위한 창업지원주택과 창업지원시설, 법률·회계 등 서비스가 복합된 공간인 ‘창업마을 드림촌’을 2019년 착공·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업마을 드림촌에는 메이커스페이스, 코워킹 및 협업공간, 사무공간, 기관투자자(VC·Venture Capital) 등 투자자 업무공간, 기업 투자자 대상 홍보(IR·Investor Relations) 미디어룸, 컨퍼런스홀, 세미나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2019년 상반기중으로 남구 도화동에 예비 창업자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인스타(인천 스타트업) 카페’의 문을 열고 창업 멘토링, 명사 초청 특강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과 인재를 매칭하고 기업 간 네트워킹을 도모하는 장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도 시는 창의적인 인재들이 모여 꿈을 키우고, 창업과 기업성장이 역동적으로 일어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보육센터, e-다누리 창업센터, 인천 중장년 기술창업 센터,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시는 12~13일 중앙정부의 청년농민 육성사업인 ‘청년창업농 지원사업’에 선정된 16명의 인천 청년의 안정적인 정착과 교류를 돕기 위한 워크숍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시 지원책을 듣고, 성공적인 사업과 지역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했다.

지난 9월 10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K-스타트업 2018’에 참가한 외국인 청년이 글로벌 스타트업 지원과 관련된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9월 10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K-스타트업 2018’에 참가한 외국인 청년이 글로벌 스타트업 지원과 관련된 설명을 듣고 있다.

■ 인천벤처기업협회 지원…중소 벤처기업 든든한 버팀목 성장

시는 중소 벤처기업이 인천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성장사다리 사업도 전개한다.

최근 발표된 인천상공회의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인천지역 창업기업 증가 추이는 연평균 8.1%로 전국 평균 5.7%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개인사업자 비중이 90% 이상이고, 창업기업의 5년 생존율은 25.5%로 서울(28.9%)과 경기(28.4%), 전국 평균(27.5%)보다 낮다.

이에 시는 첨단의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통해 사업에 도전하는 창조적인 강소기업을 적극 발굴·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시는 인천벤처기업협회를 지원, 지역 벤처기업의 창의적인 경제활동과 성장을 촉진하는 다양한 지원·연구·교류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시와 벤처기업협회는 지난 11일 오후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벤처 인천 2018 대회’에서 연구개발(R&D) 자금설명회와 인천 지역경제 발전과 사회공헌에 역량을 발휘한 우수벤처기업인을 표창했다.

표창 수상자에는 자동차 트랜스미션 부품을 제조하는 강희권 ㈜유에스이 대표와 제철 및 제강설비를 제조하는 홍의주 ㈜대일산기 대표, 첨단 스프링을 개발하는 장영복 서일스피코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는 벤처 인천 2018 대회를 개최하는 인천벤처기업협회의 추천으로 선정됐다.

지난 11월 15일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열린 ‘인천 청년창업사관학교 개소식’에서 박남춘 시장이 축하메시지를 적고 있다.
지난 11월 15일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열린 ‘인천 청년창업사관학교 개소식’에서 박남춘 시장이 축하메시지를 적고 있다.

■창조성장 벤처펀드…IT·SW·BT 우수 중소·벤처기업 매출성장·고용확대 성과

시는 올해 375억원을 ‘창업 재기 펀드’를 재기, 기업·신생 기업·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투자해 기업의 매출 증가를 이끌어냈다. 지난 2014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옛 미래창조과학부)의 ‘소프트웨어(SW)융합 클러스터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창조성장 벤처펀드’는 그동안 정보통신(IT)·소프트웨어(SW)·생명공학(BT) 융합산업 분야의 우수 중소·벤처기업 41곳에 304억원을 지원, 국내시장 안착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왔다. 특히 이중 인천 기업 12곳은 평균 140%의 매출성장 및 고용 확대 성과를 올렸다.

SW융합클러스터 송도센터는 SW융합클러스터 사업의 인천지역 거점센터로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舊인천정보산업진흥원)가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스타트업 지원, R&BD 경쟁력 강화, 품질경쟁력 강화, 네트워크 활성화, 전문인력 양성, 글로벌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비즈니스카페, 스터디룸, 프로젝트룸, 글로벌창업실, 회의실 등의 시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시는 2017년에 출범한 ‘인천창업지원기관협의회’를 통해 인천중기청,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인하대, 인천대, 인천벤처기업협회 등 20여개 유관 기관·단체와 관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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