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LCC 면허 발급 내년 초 마무리 항공시장 경쟁 심화

정부가 내년 초까지 신규 저비용항공사(LCC)의 항공운송면허 발급 심사를 마무리 짓기로 하면서 국내 항공시장의 경쟁이 뜨거워 지고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월 항공사업법 시행령·시행규칙 일부 개정안 공포하면서, 이에 따른 새로운 기준으로 지난달부터 신규 LCC 항공운송면허 심사에 돌입했다.

면허신청 항공사는 주로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플라이강원(양양)·에어로케이(청주)·에어프레미아(인천)·에어필립(무안)·가디언즈항공(청주·화물) 등 5개 항공사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내부에 면허심사 TF를 구성, 신청 업체들의 결격사유와 물적요건을 심사하고, 신청 당사자 소명 및 면허자문회의를 거쳐 최종적인 발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면허에 필요한 물적 요건은 각각 납입자본금 150억원 이상(국제)·50억원 이상(국내·화물) 이며, 면허일로부터 일정기간 내 항공기 5대 보유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국토부 심사는 해를 넘겨 빠르면 내년 3월께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 LCC 시장은 기존 6곳을 포함해 치열한 경쟁 구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쟁 과열로 조종·정비인력 및 공항 시설부족은 물론 항공사 좌석 과잉공급 현상 등 다양한 우려가 제기된다.

반면, 인천국제공항 입장에서는 LCC 노선 확충으로 양적 성장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신규 업체가 항공시장에 입성하면 초반에는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겠지만, 결국 수익성을 이유로 수도권 시장에 가까운 인천공항발 노선을 요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격·서비스에서 차별점이 거의 없는 국내 LCC 업계들이 동남아·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에 몰려들면 경쟁만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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