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대표가 추천·배제 명단 취합
최대한 반영… 공정·객관성 강화
이재명호(號)가 내부 인사시 공정성ㆍ객관성을 높인다. 도는 선발된 직원 대표로부터 승진 추천ㆍ배제 명단을 취합, 직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승진 인사시 직원 의견수렴 계획(안)’을 마련, 내년 상반기 정기 인사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도의 계획안을 보면 우선 4급(과장급) 및 5급(팀장급) 승진 대상인 직급ㆍ직렬별 각 3명의 대표를 뽑는다. 대표 선발 방법은 동일 직급ㆍ직렬 직원 간 투표를 통한 다득표자 선발로 이뤄진다. 투표에는 표준 지방인사정보시스템인 ‘인사랑’이 활용된다. 다만 모든 직렬에 대표가 선발되는 것은 아니고, 대상 직렬의 정원이 20명 이상인 경우만이다. 5급 직렬에는 행정ㆍ공업 등 6개, 6급 직렬에는 행정ㆍ사회복지 등 12개, 연구ㆍ지도사에는 농업연구 등 4개가 각각 대표 선발 대상이다.
대표가 선발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1대 1 면담이 마련된다. 공정성을 위해 대표를 3명씩 선발하지만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위해 면담은 각자 진행된다. 이때 각 대표자는 의견조사서를 작성, 도지사에게 승진 인사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승진 가능 인원 추천 및 승진 배제자 제안이다. 승진 가능 인원 추천인은 대상자의 1.5배로 제한되며, 승진 배제자는 1명 이상으로 책정됐다. 예를 들어 승진 대상자가 10명일 경우 추천인은 15명, 배제자는 1명 이상인 것이다.
도지사는 기존 인사부서의 보고사항과 직원 대표의 의견을 동시에 고려, 승진 인사에 대한 공정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번 의견 수렴의 첫 적용은 내년 상반기 정기 인사로 예정됐으며, 필요시 수시 인사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승진 인사시 직원의견 수렴과정을 통해 공정하고 신뢰받는 인사운영을 정착하겠다”며 “객관성 확보를 위해 직원 대표와 추진한 도지사와의 1대 1 면담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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