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온수 배관 파열 사고(본보 5일자 6면 보도)가 일어난 가운데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에너지 공기업을 대상으로 안전 전수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고속철도(KTX) 탈선,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 화력발전소 컨베이어벨트 사고 등 SOC·에너지 공기업이 관리하고 있는 시설에서 잇단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가 안전 전수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공기업은 발전 공기업 및 발전 자회사, 철도·도로·항만 등 SOC·에너지 공기업이다.
기재부는 SOC·에너지 공기업이 관리시설에 대해 안전진단을 제대로 하고 있는 지 파악할 계획이다. 안전 미비시설 보강 및 투자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계획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재부가 안전 전수조사에 나선 까닭은 최근 SOC·에너지 공기업에서 안전 관련 사고가 연이어 벌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관리하고 있는 KTX는 지난 8일 강릉선에서 탈선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사장직을 사퇴했다. 지난 4일 사망자 1명, 부상자 55명이 발생한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은 한국지역난방공사에게 책임이 있다. 한국서부발전이 관리하고 있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선 지난 10일 비정규직 청년이 순찰 업무 중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졌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공기업 35개·준정부기관 93개에 대한 공공기관 경영평가(총점 100점) 시 안전·환경 점수 3점이 새로 반영된다. 지난해 말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기준을 개편하면서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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