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3명 중 홍일표·윤상현 등 4명 자격박탈 결정
무주공산 미추홀구, 여야 막론하고 물밑경쟁 치열
유정복 前 시장 출마설에… 허종식 부시장 도전장
한국당 잡음·與 핵심인사 출마 등 총선 셈법 복잡
자유한국당이 홍일표·윤상현 등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한 인천 지역 당협위원장을 대거 물갈이하면서 21대 총선 시계가 빨라 질 전망이다.
한국당은 당내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당 현역 의원 21명을 포함해 총 79명의 당협위원장직 박탈을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인천은 총 13명의 당협위원장 중 홍일표(미추홀구갑), 윤상현(미추홀구을) 현역의원 2명과, 고영훈( 계양구갑), 송영우(서구갑) 등 4명의 자격을 박탈했다. 윤형선 계양구을 당협위원장은 조직위원장 공동공모 지역으로 분류돼 윤 위원장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이에 따라 미추홀구갑·을 지역을 중심으로 인천 총선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먼저 관심지역으로 미추홀구갑이 꼽힌다.
현역인 홍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1천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상태에서, 이번 당협위원장직까지 박탈당해 사실상 무주공산이 됐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남동갑 등과 함께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지역 중 하나로 알려져 유 전 시장의 움직임과 한국당 내 공천 경쟁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인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어 허 부시장의 행보 시기도 관심사이다.
미추홀구을 지역도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 등으로 셈법이 복잡하다.
윤 의원은 선당후사적 차원에서 당의 이번 조치를 수용한다는 입장이지만, 21대 총선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배재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는 박규홍 전 지역위원장과, 민주당을 탈당한 박우섭 전 미추홀구청장이 복당을 통한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서구갑은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의 한국당 복당설과 강범석 전 서구청장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부평권역을 중심으로 당내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인천시장 경선 후보였던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홍영표 원대대표 지역구인 부평을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다.
부평갑은 이성만 전 시의원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홍 원내대표 보좌관 출신인 신봉훈 인천시 소통협력관의 출마설도 나오는 등 민주당 내 총선 셈법이 복잡하게 얽히는 모양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한국당발 인적쇄신의 여파로 인천지역 총선 시계도 빠르게 돌아갈 것”이라며 “당협위원장이 아니면 공천받기가 어려운 만큼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여·야의 총선 물밑 작업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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