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청라지구 5단지 아파트 주민들이 흙탕물이 섞인 수돗물이 나오면서 물을 사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16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청라관리단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청라지구 5단지 아파트 주민들이 수도에서 흙탕물이 섞여 나와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민원이 접수돼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LH 소속 작업자가 이 단지 상수도배관 점검 중 실수로 밸브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이때 유입된 토사 등 이물질이 아파트 저수장치로 흘러들어 가 종일 흙탕물이 흘러나왔다.
LH 관계자는 “오후 2시께 5단지 주민들로부터 수도에서 흙탕물이 섞여 나온다는 민원이 들어와 현장으로 즉시 가서 주민들에게 사과했다”며 “그리고 오작동 됐던 부분을 잠근 뒤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단지에는 2천500여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흙탕물로 인해 종일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가 연결된 세탁기를 사용했다가 옷이 변색했다는 민원도 있었다.
또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마트 등에서 생수를 구입해 우유 등을 먹이는 일도 벌어졌다.
주민 A씨는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라면을 먹이고자 수도를 트는 순간 흙탕물이 쏟아져 나왔다”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분개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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