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2.6%에서 0.1%p 내려
“경제 성장세 제약하는 요인들 강도 더 커져”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0.1%p 내린 2.5%로 수정했다.
17일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확장세를 보이던 세계 경제의 둔화, 국내 내수 경기 하방 리스크 지속 등 경제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들의 강도가 더 커진다는 점을 들어 2019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6%에서 0.1%p 하향 조정한 2.5%로 제시한다.
민간소비는 증가율이 2018년 대비 2019년에 소폭 둔화할 전망이다. 임금근로자의 실질임금 증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여가시간 확대, 정부의 저소득층 지원 정책 등은 민간소비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위축된 노동시장의 미진한 개선 속도와 더불어 경기부진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 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 확대, 자산 가격 하락 등이 민간소비 회복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마이너스 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건축 부문이 주택 건설을 중심으로 투자 감소세를 보이면서 건설투자 경기 하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더욱이 착공 면적 감소, 부동산 시장 둔화 등 건축건설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2019년 건설투자는 2018년보다 마이너스 증가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낮은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정부의 혁신 성장 기조로 인한 투자 규모 증가, 2018년 하반기 기저효과의 영향 등으로 2019년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나, 세계경기 및 수출경기 둔화, 반도체 산업 투자 축소, 자금 조달 여건 악화 등으로 증가율은 낮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수출은 증가율이 2018년 대비 2019년에 축소될 전망이다. 주요 선진국 및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 시장 수입 수요 둔화, 중국의 기업부문 채무불이행 가능성 및 미·중 무역분쟁 우려 등 중국 시장의 하방 리스크, 반도체 시장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 때문이다. 2019년 경상수지는 운송부문 및 여행수지 적자로 인해 서비스수지 적자가 지속되면서 2018년보다 흑자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는 2018년도 낮은 물가상승률의 기저효과 등으로 2019년에는 상승폭이 소폭 확대될 전망이다. 공공요금 및 공공서비스 가격 인상 등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나, 경제성장률 및 민간소비 증가세 둔화로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며 물가상승폭 확대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고용 부문을 보면 2019년 실업률은 전년도 수준 유지, 신규 취업자수는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2018년도 신규 취업자수 급감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2019년 신규 취업자수는 전년대비 소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 구조조정 영향 완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 공급 감소 등이 실업률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경제 성장세 둔화 및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건설 경기 둔화 등으로 고용지표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성장세 소실을 방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저성장 고착화 탈피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라면서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고, 생활물가 안정을 유도하여 서민 경제 부담 완화를 도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서울=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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