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생 후르츠'가 다양성 영화 1위에 오르며 역주행 흥행세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자극적인 영화의 홍수 속에 담백하게 인생의 여유를 이야기하는 이 영화에 관객들의 발길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
1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인생 후르츠'가 다양성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체 박스오피스 순위 역시 전날 대비 무려 5계단이나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통산 주말보다 관객이 줄어드는 평일에도 일요일과 유사한 관객을 동원하는 등 흥행 상승세를 증명해 보였다. 누적관객수 14,197명으로 1만 5천 명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인생 후르츠'는 영화가 전하는 진솔하고 따스한 감동을 느낀 관객들이 SNS에 적극적으로 추천에 나서고 있으며 이에 극장들 역시 상영관을 확대하는 등 입소문 장기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실제로 CGV 아트하우스는 일부 상영관에서 전관으로 상영관을 확대했다.
'인생 후르츠'는 둘이 합쳐 177살, 65년을 함께한 노부부의 천천히 맛이 들어가는 인생 이야기로 직접 70종의 채소와 50종의 과일을 재배하며 자연과 공존하고 돈보다는 사람을 생각하는 현대인들이 꿈꾸는 슬로 라이프의 이상향을 제시하며 많은 공감과 귀감을 얻고 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내 인생의 마지막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더라도 내가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찾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두 분이 너무 인상 깊었다" "정말 멋진 인생을 살아오신 두 분, 존경합니다" "차근차근 천천히 제 자신의 노년도 그렇게 준비하고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해의 끝에 이 영화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다" "천천히 가도 좋다고, 차근차근하다 보면 잘 될 거라고 위로해주네" "삶의 의미와 인생을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수작" 등의 평을 남기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앞서 일본 현지에서도 1년간 장기 상영되는 등 꾸준한 흥행을 이어갔던 바 국내에서도 역시 지속적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렁주렁 인생미학을 선물하는 '인생 후르츠'는 예사롭지 않은 입소문 흥행 열기를 이어가며 절찬 상영 중이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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