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연구법인 신설 영업익↑ 결론
주총 가처분신청 조만간 취하 방침
노조, 밀실협의 규탄 강력투쟁 천명
한국지엠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사측이 추진하는 연구개발법인 신설 찬성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주춤했던 법인분리가 가속화 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지엠 노조는 산업은행이 사측과 밀실협의에 나섰다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18일 한국지엠과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오전 극비로 열린 한국지엠 임시 주주총회에 이사진이 참석해 한국지엠 법인분리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산은은 앞서 법원에 제기한 한국지엠 주총 가처분신청을 곧 취하할 방침이다.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지엠의 법인분리 사업계획서를 외부 용역기관에 의뢰해 검토한 결과 한국지엠 연구법인 신설로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며 “법인분리 타당성 검토와 GM과의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오늘 열린 한국지엠 임시주주총회에서 법인분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지엠 법인분리 절차를 문제 삼으며 반대에 나선 산업은행이 찬성 견해로 전격 선회하면서 법원 판결로 제동이 걸린 한국지엠 법인분할 절차가 빠르게 재개될 전망이다.
한국지엠은 임시 주주총회 개최 소식이 알려진 직후 공식입장을 통해 “한국지엠과 산업은행이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설립을 승인했다”며 “한국지엠에 생산 배정이 확정된 차세대 준중형 SUV, CUV 타입 제품 등 글로벌 차량개발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일한 차량 아키텍처 기반으로 제품 개발이 이뤄져 한국 내 협력업체들이 더 많은 부품 공급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지엠 법인 분리에 반대해온 노조는 산은과 한국지엠이 노조를 배제한 채 밀실협의를 통한 결과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였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주창해온 노동존중은 오간 데 없이 노조를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강행한 주주총회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최후의 수단인 총파업을 포함한 강도 높은 투쟁방안을 마련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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