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한국전력이 의정부 KB손해보험을 제물로 개막 후 17경기 만에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한국전력은 18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대2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2017-2018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3월 13일 대전 삼성화재전 이후 무려 280일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맛봤다.
이번 경기에서 올 시즌 16연패 늪에서 탈출하기 위한 한국전력 선수들의 투지가 눈부셨다.
특히 서재덕은 고비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30득점을 올려 팀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선보였고, 베테랑 레프트 최홍석도 20점을 득점하며 제2 공격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첫 세트부터 서재덕이 날아올랐다.
한국전력이 3-5로 뒤진 1세트에서 서재덕은 퀵 오픈으로 득점과 강한 서브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고 23-23에서 상대 범실로 1점을 앞서나간 뒤 최홍석이 펠리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분 좋게 첫 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2세트에서 KB손해보험은 펠리페와 김정호의 연속 공격을 앞세워 2세트를 가져갔다.
이후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전력이 서재덕과 최홍석의 화력과 끈질긴 수비로 3세트 주도권을 가져왔고 6-5로 앞선 상황에서 서재덕의 후위 공격과 이호건의 블로킹 득점, 상대 점실로 3점을 뽑아내며 넉점 차를 만들며 승기를 가져왔고 이후 활발한 공격으로 25-14를 만들며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이후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 앞서 나가며 승리를 가져오는듯 했지만 서재덕의 힘이 빠지며 결국 듀스 끝 4세트를 KB손해보험이 내줬다.
하지만 서재덕이 마지막 5세트에서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한국전력은 5-5에서 상대 레프트 김정호의 연속 범실로 2점을 앞섰고 펠리페가 강한 공격으로 추격을 시도하자 서재덕이 공격 선봉에 다시 섰다.
8-7로 근소하게 앞선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오픈 공격 성공과 상대 펠리페의 연속 후위 공격 범실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14-9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서재덕이 펠리페의 후위 공격을 차단하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한국전력 선수들은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하자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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