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영희의 어머니 권모씨의 채무 불이행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피해자가 보도 이후 권씨의 태도가 돌변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김영희 어머니의 채무 불이행과 거짓 해명 논란에 관해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한밤' 제작진은 제보자 A씨 모녀를 직접 만났다. A씨는 "10월 3일 통화를 하면서 형편 되거든 갚으라고 했다. 그러니까 자기는 형편이 안 되고 '영희한테 얻은 돈으로 조금이라도 줄게'라고 했다. 이러고 소식이 또 없었다. 11월 29일 '오늘 또 은행이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자기(권씨)가 아파서 못 보냈다고 좀 있다가 늦었다고 보낸 돈이 1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김영희 어머니인 권씨의 '빚투' 논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글에서 피해를 주장하는 A씨는 "1996년 어머니가 고향 친구인 권씨와 그 남편에게 6600만원을 빌려줬다. 차용증도 받았고 공증 또한 받았다. 하지만 다년간 연락을 취했음에도 소재조차 찾을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A씨의 딸은 "그 긴 세월을 보내면서 성의 표시가 10만원이라는 것에 거의 보름을 고민하다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또 A씨는 채무 불이행 사실이 알려진 후 거짓 해명 논란까지 불거지자 권씨의 태도가 바뀌었다며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에서 권씨는 '나는 도의적으로 너한테 마음을 표현한건데 이제 그것마저 악의적으로 돌팔매질을 당하고 있으니 나나 딸이나 멘붕상태다. 금전적인 부분은 변호사 연락처를 줄테니 그쪽으로 연락을 해서 정리하도록 하자. 이제 이미 인터넷이나 방송에서 우리는 돌팔매질을 당했으니 이제 우리도 원칙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 서운해도 이해하거라. 앞으로 모든 대응을 변호사를 통해서 하기로 했으니 그 쪽으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밤'은 김영희의 자택을 찾았다. 이에 김영희는 "회사랑 얘기해 달라"라고 답했다. 이어 말하기 곤란하냐는 물음에 "곤란한 일은 없는데 더이상 하고 싶지 않다. 제가 반박기사를 충분히 냈다. 그 내용이 다 사실이고 거짓이 하나도 없다. 그게 끝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김영희 측과 A씨 측이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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