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재단, 오는 25일까지 유럽자기 도자인형전 ‘밀어:蜜語’ 특별전시 개최

상류사회 마이센(독일)
상류사회 마이센(독일)

부천문화재단은 19세기 유럽 상류사회 생활양식을 담은 도자기 인형 특별전시 <밀어:蜜語>를 오는 25일까지 개최한다.

‘달콤한 말’, ‘남녀간의 정이 오가는 말’ 을 의미하는 이번 전시는 부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유럽자기박물관에서 열린다.

전시 작품으로는 복전영자 유럽자기박물관장을 비롯한 개인 수집가들이 세계 각국에서 지난 수십년 동안 수집해 온 도자인형 300여 점이 소개된다.

이외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자기 제작사 마이센(독일)과 야드로(스페인)에서 한정컬렉션으로 제작한 도자기 인형들까지 대거 선보여 이들의 화려하고 고고한 자태를 실물로 접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마이센의 ‘피겨린’ 은 도자기로 만든 작은 장식용 조각상으로 지난 18세기 당시 유럽사회에서 가장 값진 선물로 여겨져 주요 외교행사 때 사용되기도 했다.

이후 프랑스와의 예술교류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하고 다양한 디자인을 뽐냈는데 당대 로코코양식의 대표 화가인 장 투안 와토의 그림을 피겨린 장식에 활용해 이번 전시에서도 선보인다.

악기 다루는 남녀 마이센(독일)
악기 다루는 남녀 마이센(독일)

피겨린 뿐만 아니라 기타 도자인형들도 프랑스 궁전과 상류사회의 모습을 로코코양식만이 갖는 특유의 정서로 잘 표현해내 당시 유럽 상류계의 생활을 짐작케 한다.

관람객들은 비단 인형들의 개성 넘치는 모습 외에도 과거 18세기 당시의 왕실 스캔들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

부천문화재단 관계자는 “도자기 인형 전시가 흔한 기회가 아닌만큼 시민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남다른 문화체험을 향유하길 바란다”라며 “내년에도 이 같은 이색 특별전시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 관람료는 1천원이며 관람 시간은 매주 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보다 자세한 관람정보는 유럽자기박물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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