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도약…인천공항 4활주로 착공

인천국제공항을 연간 1억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4단계 사업이 첫걸음을 내디뎠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일 인천공항 4활주로 착공식을 가졌다. 착공식에는 손명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비롯해 항공·건설분야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4활주로 건설사업은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2여객터미널 확대, 항공기 계류장, 연계 교통망 등 공항시설을 확충하는 4단계 사업에는 모두 4조2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23년까지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1억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초대형 공항으로 거듭나게 된다.

국제공항협의회(ACI)은 전 세계 항공여객이 오는 2031년 157억명을 돌파해 지난해 83억명의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항공분야 성장 전망에 발맞춰 각 국가는 항공여객 선점과 국가 경제 성장을 목표로 저마다 치열한 공항 확장 경쟁을 펼치고 있다.

4단계 사업은 인천공항 운영 안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4활주로가 신설되면 현재 시간당 90회인 인천공항 운항횟수가 100회로 늘어나 혼잡시간에도 안정적인 공항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항공기들의 활주로 점유시간 단축을 위한 고속탈출 유도로도 대폭 늘어나 공항시설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제계에 미치는 효과도 긍정적으로 4단계 사업기간 약 5만개의 일자리와 11조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되는 등 4단계 사업으로 인천지역은 물론 국가 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는 4단계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전 세계에서 이는 공항 확장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국외공항 건설·운영사업 확대를 위한 기폭제로 삼겠다는 각오다.

정일영 사장은 “오늘 착공식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4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종료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랴며 “인천공항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1년 개항(1단계 건설)한 인천공항은 2030년 최종 5단계 확장을 목표로 2008년 탑승동 개장(2단계), 2018년 제2여객터미널 개장(3단계) 등을 거치며 단계적으로 확장해왔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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