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상징’ 女아이스하키팀, 수원서 새로운 시작

국내 첫 실업팀 출범… 염태영 시장 “스포츠 메카 수원 만들 것”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국내 최초 실업팀으로 공식 출범했다.

수원시청은 20일 오후 2시 시청 대강당에서 구단주인 염태영 시장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 김진표 국회의원 및 수원시, 아이스하키 관계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식을 가졌다.

이날 창단식은 ‘Champions’를 부른 시립합창단의 식전 축하공연에 이어 창단 경과보고 및 홍보 영상 상영, 선수단 소개와 감독ㆍ주장 소감 발표가 이어졌다.

염태영 시장은 창단사를 통해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최초 남북 단일팀이 성사됐고, 이를 계기로 남북 화해 협력무드가 만들어지면서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결실을 맺었다. 이것이 스포츠가 가진 위대한 힘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시작이다. 김도윤 감독을 비롯한 우리 선수단과 힘을 합쳐 남북 화해의 의지를 살릴 수 있는 ‘스포츠 메카’ 수원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도종환 장관은 축사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실업팀인 수원시청 아이스하키팀의 창단은 종목의 저변 확대와 성장의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면서 “오늘 창단은 열매가 아닌 아이스하키 발전에 출발점이자 씨앗이 될 것이다. 동계스포츠 발전에 노력해 주신 여러분의 땀과 열정을 우리 정부가 반드시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동계올림픽 사상 첫 남북 단일팀 결성을 계기로, 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팀 선수들에게 올림픽 이후 안정적인 훈련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팀 창단을 결정했다. 이후 김도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국가대표팀 코치를 초대 감독으로, 김증태 골리 코치와 천문성 장비 코치를 선임했다.

선수로는 평창 동계올림픽 국가대표인 최지연·이연정·박채린·조수지·박종아·한수진·한도희·고혜인을 비롯, 국가대표를 지낸 임진영·박종주·안근영 등 총 11명으로 구성했다.

현재 수원선수촌에 입촌해 탑동 아이스하우스에서 훈련하고 있는 수원시청은 내년부터 남자 중학교 아이스하키리그와 클럽팀 대회인 여자아이스하키 섬머리그에 참가할 계획이다.

20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수원시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식’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염태영 수원시장,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 등 참석자들이 선수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20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수원시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식’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염태영 수원시장,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 등 참석자들이 선수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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