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이어 버스도 멈추면 어쩌나… ‘쏠린 눈’

도내 8개 업체 노조 총파업 투표 돌입… 오늘 6시 이후 결과 나와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발해 전국의 택시기사들이 손에서 운전대를 놓은 가운데, 경기도 내 버스업체의 총파업 찬반투표가 진행되면서 택시에 이어 버스도 운행을 멈출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버스업계에 따르면 최근 임금협상이 결렬돼 총파업을 예고한 도내 8개 버스업체의 각 사업장 노동조합에서 ‘총파업 찬반투표’가 시작됐다. 이번 투표는 이틀간 진행되며 전체 조합원의 과반 이상이 찬성 의사를 나타낼 경우 도내 8개 버스업체는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들 8개 업체는 경진여객과 삼경운수(수원), 보영운수(군포), 삼영운수(안양), 경원여객과 태화상운(안산), 소신여객(부천), 시흥교통(시흥) 등이다. 이들 업체의 버스기사 조합원은 2천800여 명, 버스는 2천100여 대에 달해 총파업 돌입 시 도민 불편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이번 총파업 투표결과가 21일 오후 6시께 집계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관계자는 “지부별로 개표가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집계해 취합할 예정이다”라며 “가장 마지막에 투표가 종료되는 곳이 경원여객으로 오후 5시까지 투표시간이 정해져 있어, 오후 6시 이후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내 버스업계는 이번 총파업 투표에서 무난하게 총파업 찬성 쪽으로 의견이 일치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현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이 들어간 만큼, 총파업 돌입 전 노사 간 합의가 이뤄져 파업을 멈출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으나 실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1차 노동쟁의 조정회의 일정은 오는 24일 오후 2시로 정해졌고, 2차 조정회의는 27일로 계획됐다. 노조 측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에서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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