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의조·기성용 등 해외파 주축…김진수 합류
59년 만에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23인의 태극전사가 확정됐다.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0일 오후 울산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컵에 출전할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는 공격진에 황의조(감바오사카)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예상대로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에는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보훔), 기성용(뉴캐슬),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정우영(알사드) 등 해외파에 황인범(대전), 주세종(아산), 나상호(광주) 등 K리거가 포함됐다.
수비라인에는 7개월 만에 부상서 돌아온 김진수(전북)가 합류한 가운데 김영권(광저우), 정승현(가시마), 권경원(톈진),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 김문환(부산), 홍철(수원)이 자리를 지켰다. 골키퍼에는 예상대로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FC)가 발탁됐다.
반면, 이번 울산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박주호(울산), 박지수(경남), 이진현(포항), 한승규(울산), 김준형(수원), 장윤호(전북), 김승대(포항), 조영욱(서울) 등 K리거들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선발된 선수 가운데 주세종은 이날 연습경기 중 왼쪽 허벅지 부상을 입어 대회 출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일단 주세종의 부상에 대한 정밀 검사와 회복 정도를 지켜본 뒤 교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주세종이 못 갈 경우 이진현으로 교체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이날 명단을 발표한 뒤 “우리 팀 스타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렸다”면서 “현재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목표를 향해 집중하는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 1960년 대회 이후 아시안컵서 정상에 오르지 못한 한국은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별리그 C조에서 필리핀(1월7일), 키르기스스탄(12일), 중국(16일)과 차례로 맞붙을 한국 대표팀은 오는 22일 밤 인천국제공항에 모여 다음 날 새벽 결전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 현지에서 시차와 기후, 환경 등에 적응한 뒤 새해 첫 날 아부다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평가전을 갖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간판스타’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차출 당시 토트넘과의 합의에 따라 조별리그 1ㆍ2차전에는 소집되지 않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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