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8개 버스노조, 91.4% 찬성으로 '버스 총파업' 결의…경기지방노동위 조정 결렬 시 2천100여 대 멈춘다

경기도 8개 버스업체의 노동조합이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의견이 91.4%를 기록해 ‘버스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21일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위원장 장원호) 소속 8개 버스노동조합은 20~21일 버스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3천31명 중 2천884명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2천771명, 반대 109명, 무효 4명으로 전체 조합원 91.42%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8개 버스업체는 경진여객과 삼경운수(수원), 보영운수(군포), 삼영운수(안양), 경원여객과 태화상운(안산), 소신여객(부천), 시흥교통(시흥) 등이다.

이번 총파업 결정에 따라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특별조정회의 결과를 보고,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노사 대표와 공익위원이 참가하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1차 특별조정회의는 오는 24일 오후 2시로 예정됐다. 2차 회의는 조정기한 만료일인 오는 27일로 계획됐다.

노동조합 측은 내년 최저시급을 제시한 사용자 측이 조정회의에서도 같은 입장을 고수하면 오는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노사 간 합의 시 15일 이내로 조정기한을 한 차례 연장할 수 있어 최종 파업 돌입시기는 변할 수 있다.

장원호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위원장은 “파업 찬반투표의 높은 참여율과 찬성률은 저임금과 장시간 운전에 시달려온 버스노동자들의 고된 현실을 보여준다”며 “조정회의에서 사용자 측이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손실임금 보전 △임금 인상을 통한 생활임금의 보장 △법정 노동시간의 준수 등의 요구를 외면하면 버스 파업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태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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