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업 발전에 5년 간 5조 원 투입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농업 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경기도는 5년간 농업에 약 5조 원을 투입, 농업을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2019~2023년 농업ㆍ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안’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2023년까지 농업ㆍ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에 4조 7천500억여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분야별로 농업식품산업(식량산업, 친환경농업, 축산업 등)에는 전체 사업비의 79.3%인 3조 7천700억여 원을 투입한다. 이어 삶의 질 향상(보건복지, 교육여건, 문화여가 등)에 7천800억여 원, 농촌지역개발에 1천억여 원, 농촌경제활성화에 600억여 원, 지역역량강화에 300억여 원을 투자한다.

도는 이를 통해 새로운 농정 패러다임을 정립하고, 농촌의 가치창출과 농업혁신이 조화된 농업ㆍ농촌을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패러다임 대상을 농업인에서 소비자 등 국민 전체로 확대하고, 추진방향을 농업생산성 향상에서 농업ㆍ환경ㆍ먹거리 균형발전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이화 함께 ▲농업인 소득 및 경영안전망 확충(재해보험ㆍ농업경영회생 지원확충 등) ▲지속가능한 농식품산업 기반조성(농산업의 기술혁신을 위한 R&D 추진 및 스마트팜 보급 확대 등) ▲안전한 먹거리 공급체계 구축(G마크 연계 농식품 품질 및 안전관리체계 강화, 소비자 참여활성화 등) ▲농촌주거환경 및 주민 삶의 질 향상(농촌의 생태ㆍ문화적 가치 반영한 삶의 질 정책 다변화 등) 등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도는 발전계획안을 다음 달 ‘경기도 농정심의위원회’에 제출해 심의받는다. 내년 2월 최종 확정시 3월 농림축산식품부에 계획안을 제출한다. ‘농업ㆍ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 제14조는 시ㆍ도지사가 5년마다 농업ㆍ농촌 발전계획안을 수립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 지사는 “농업은 더 이상 사양 산업이 아닌 전략 산업”이라며 “경기도 농업인은 1천300만 도민과 전 국민의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존재다.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연구원은 지난 10월 ‘경기도 농업ㆍ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경기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경쟁력 향상 위주의 농정은 다수의 소농을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는 한계성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대안적 농정 추진 ▲농업정책과 일부 복지정책의 개념이 연계된 사업 추진을 통해 소농 및 고령농에 이르는 모든 계층의 기본소득을 보전 ▲지역 중심의 농업혁신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농식품산업 발전 기반 조성 등을 경기도에 제안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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