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59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이 ‘결전의 땅’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첫 훈련을 펼치면서 치열한 생존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오후 9시 30분부터 UAE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크리켓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25~26일 합류할 기성용(뉴캐슬), 황희찬(함부르크) 등 7명과 내년 1월 중순 가세하는 손흥민(토트넘)에 앞서 현지에 먼저 도착한 17명(예비엔트리 2명 포함)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아시안컵 ‘베스트 11’ 경쟁을 벌이게 된다.
그 무대는 1월 1일에 열쳐질 사우디아라비아 평가전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11일부터 울산 전지훈련을 치르면서 선수들의 장ㆍ단점을 면밀하게 지켜봤고, 첫 번째 점검을 바탕으로 아시안컵 최종엔트리 23명을 확정했다. 이어 UAE 아부다비로 캠프를 옮긴 벤투 감독은 ‘베스트 11’의 윤곽을 정하기 위한 두 번째 점검에 나섰다.
일단 벤투 감독의 첫 과제는 선수들의 빠른 현지 적응과 컨디션 관리다. 벤투 감독은 첫 훈련에서는 몸풀기와 가벼운 볼뺏기에 주력하면서 선수들이 현지 기온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선수들의 몸 상태를 비슷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도 숙제다.
대표팀은 울산 소집훈련 동안 크고 작은 부상 상황을 겪었다. 소집훈련 마지막 날 연습경기에서 주세종(아산)과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부상을 입었고, 여기에 부상을 안은 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한 황인범(대전)과 홍철(수원), 김문환(부산) 역시 최상의 몸이 아니다.
이에 벤투 감독은 아부다비 캠프에서 선수들의 컨디션과 부상 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손흥민 공백’의 대안 마련에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이후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소속팀에서 연말연시에 강행군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피로 누적으로 3차전 출전도 불가능할 수도 있다.
자칫 조별리그에서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를 수도 있는 만큼 벤투 감독은 ‘베스트 11’ 완성과 ‘손흥민 공백 대안’이 발등의 불이 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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