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수협, 환경단체 반대속 까나리액젓 찌꺼기 해양배출처리 업체 선정

인천 옹진수협이 까나리액젓을 만들고 남은 찌꺼기(폐기물)의 해양 투기 추진에 인천 환경단체가 반발(본보 12월 13일자 1면)하는 가운데 해양 배출처리 업체가 선정됐다.

24일 옹진수협 등에 따르면 옹진군 백령면 중화길 일대에 방치된 까나리액젓 찌꺼기 1천200t(오픈형 지하탱크 약 50t 7개동, 10t PE탱크 약 30여개, 기타 300㎏ 등)을 처리하기 위해 조달청에 의뢰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입찰(3억9천930만원) 등록 및 개찰을 시행해 최종 1개 업체를 선정했다.

수협은 입찰 참가자격으로 적법하게 해양배출이 가능한 업체이거나 폐기물 수집, 운반업체 중 사업장배출시설계폐기물(수산가공잔재물) 허가를 가진 업체이거나 폐기물을 수집, 운반하는 경우 장비 기준을 충족시키는 업체는 단독 입찰 참여가 가능토록 했다.

입찰에는 A해양㈜와 ㈜B산업이 참여해 투찰률 90.129%인 3억5천820만원을 제시한 A해양이 선정됐으며 ㈜B산업은 투찰률 114.737%인 4억5천600만원으로 예가를 초과해 탈락했다.

낙찰자인 A해양㈜는 정당한 사유 없이 5일 이내에 수협과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입찰은 무효가 된다.

하지만, A해양㈜가 이달 28일 안에 수협과 계약을 체결하면 10여년 동안 백령도 일대에 쌓여 있던 까나리액젓 폐기물 1천200t의 해양 투기 절차가 시작된다.

A해양㈜는 까나리액젓 폐기물 해양 투기에 앞서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폐기물 위탁처리 신고를 한 뒤 해양 투기할 액젓 폐기물에 대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시료 분석 결과가 기준치 이내이면 해양 투기를 본격화할 수 있다.

한편, 옹진수협이 백령도 1천200t의 까나리액젓 폐기물을 해양오염이 없는 방식으로 처리해도, 대청도에 10여년 이상된 1천800t의 까나리액젓 폐기물이 남게 된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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