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50대 이상 중고령자가 생각하는 노후 적정생활비는 부부 월 243만 원, 개인 월 153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민연금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보고서(송현주·임란·황승현·이은영)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50세 이상 4천449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대 이상 중고령자는 노후에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월 최소 생활비로 부부는 176만 100원, 개인은 약 108만 700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왔다. 최소 생활비는 특별한 질병 등이 없는 건강한 노년을 가정할 때, 최저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말한다.
2018년 9월 현재 국민연금에 10∼19년 가입한 수급자의 평균 연금액이 월 39만 7천219원에 불과하고, 20년 이상 가입자의 평균 급여액도 월 91만 882원에 그치는 점에 비춰볼 때 국민연금만으로는 50대 이상이 생각하는 개인기준 최소 노후 생활비도 충당하지 못하는 셈이다.
적정 노후생활비는 부부는 월 243만 3천900원, 개인은 월 153만 7천100원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생활비는 특별한 질병 등이 없는 건강한 노년을 가정할 때, 표준적인 생활을 하는 데 흡족한 비용을 의미한다.
노후대책 마련과 관련, 전체 조사대상자의 51.5%는 독립적인 경제능력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들의 평균연령은 61.3세였다. 독립적인 경제력이 없다고 응답한 경우, 경제적 도움을 받고 싶은 대상으로는 자녀 및 손자녀(42.2%)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사회단체 및 정부(30.1%), 배우자(27.4%) 등도 높게 나타났다.
구예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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