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 있어 기록할 만한 한 해였다. 매년 20%씩 빠르게 성장하며 사상 첫 월 거래액이 10조 원을 돌파, 어느덧 100조 원 규모로 시장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또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들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경쟁이 심화되는 등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온라인 쇼핑몰인 인터파크는 연말을 맞아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의 동향을 짚어보기 위해 각 카테고리별 상품기획자(MD)들의 의견과 1년간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2018년 국내 온라인 쇼핑 트렌드를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Trend 1. 비수기에서 대표 쇼핑 시즌으로 등극한 ‘11월’
먼저 상품기획자들은 가장 주목할 만한 이슈로 ‘11월 쇼핑 대목 시즌 등극’을 꼽았다. 본래 11월은 추석 명절과 연말 사이에 자리 잡아 대표적인 쇼핑 비수기로 여겨진 시기로, 중국의 광군제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만 일부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만 반짝 주목받곤 했다.
하지만 해외 직구가 점차 증가하며 11월이 성수기로 전환되는 추세를 보이자 주요 온라인 쇼핑 기업들이 해외로 향하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대규모 프로모션을 11월에 공격적으로 전개했고, 그 결과 새로운 쇼핑 대목 시즌으로 자리 매김한 것이다.
상품기획자들은 이러한 성장 흐름이 향후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11월이 연중 최대 온라인 쇼핑 대목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목소리로 답했다.
■Trend 2. 큰 손으로 떠오르는 ‘60대 이상 중·장년층’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은 그동안 20~30대를 주 타겟으로 그들의 니즈를 해소해줄 수 있는 제품 카테고리를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60대 이상 소비자들의 니즈 또한 무시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바로 60대 이상의 중·장년 층의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하며 온라인 쇼핑 시장의 새로운 큰 손으로 부상한 것. 특히 60대 이상 중·장년층 소비자는 안정적인 경제력을 바탕으로 대형 가구·가전, 명품 의류 등의 고가 상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높아, 주요 소비층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Trend 3. 저렴함은 기본, 더 쉽고 더 빠르게! ‘해외 직구의 보편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체 소비자 중 극히 일부만 활용하던 해외 직구가 어느새 보편적인 온라인 쇼핑 방법으로 등극했다. 직구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지자 국내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은 직구 전용관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인터파크 해외 직구 카테고리의 경우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으며, 쇼핑 대목으로 떠오른 11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자제품과 의류제품 카테고리 매출 비율의 합이 전체 제품 카테고리의 75%로, 직구 카테고리의 확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Trend 4. 대세는 온라인 장보기, ‘신선식품 카테고리 쑥쑥’
당일 배송과 새벽 배송 등 배송 서비스 진화로 온라인 쇼핑을 통한 신선식품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신선식품의 경우 기존에는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서 눈으로 보고 구매하려는 경향이 높았지만, 최근 배송 시스템의 발달로 신선도 유지가 용이해지며 온라인 구매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산지 직송으로 유통·판매하는 신선식품의 품목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신선도는 물론 저렴한 가격과 품질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제품을 선보인 것이 수요 증가의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인터파크 상품기획자들은 내다봤다.
■Trend 5. 딜러 없이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e-모빌리티 수요 증가’
친환경 전기차·전기스쿠터의 수요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발전한 성능과 경제적인 유지비, 그리고 정부의 보조금 지원 정책이 맞물리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에 온라인 쇼핑 시장이 전기차·전기오토바이 등 e-모빌리티(Electronic Mobility)의 주요 유통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구매 시 제품 구매부터 보조금 신청, 차량 인도까지 원스톱으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
구예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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