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아파트값 상승률 2년 연속 ‘전국 최고’ 1년간 22%↑… 광명은 8위

성남시 분당구가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으로 꼽혔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19 KB부동산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주택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가격이 최근 1년간 21.9% 상승해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의 주요 지역이 그 뒤를 이었다. 영등포구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18.3%로 전체 2위를 차지했으며, 서울 강남구(17.8%), 양천구(17.7%), 송파구(17.6%) 등의 순이었다. 상승률 20개 지역 중 도내에서는 1위인 성남시 분당구를 제외하고 광명시가 16.6% 상승으로 8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들 지역의 상승 이유에 대해서는 강남권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집값 차이가 벌어지자,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지역으로 수요층이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분당의 경우 강남 대체 입지에 신분당선을 이용한 강남생활권이라는 특성과 편리하고 우수한 인프라, 개발 호재 등이 작용한 것이다.

이에 반해 지방에서는 조선 및 자동차산업 등 지역기반산업 침체로 지역 경기가 주저앉으면서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였다.

경남 거제는 같은 기간 아파트 가격이 10.5% 하락했고, 창원 성산구와 의창구, 마산합포구의 집값도 각각 10.1%, 8.1%, 7.4% 떨어졌다.

전국에서 1㎡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로, 1㎡당 1천825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도권과 광역시 등을 제외한 기타지방 아파트 가격(1㎡당 217만 원)의 8.4배나 됐다.

보고서는 “내년도 주택시장은 서울의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나 비수도권 지역의 하락폭이 더욱 커지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도의 주택시장이 유지된다면 전반적인 주택시장은 소폭 둔화 수준의 안정적인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하락한다면 주택시장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크게 드러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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