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화합 체전·풍부한 전국대회 개최 경험 ‘유치 성공’
도체육회 이사회, 개최지 최종 선정… 가평군 고배
고양시가 2020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경기도체육회는 26일 오전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서 제17차 이사회를 열고 오는 2020년 경기도체육대회와 생활체육대축전 유치를 신청한 고양시와 가평군에 대한 투표를 통해 고양시를 개최지로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지난 2006년 제52회 경기도체육대회 개최 이후 14년 만에 다시 경기도 종합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또한 경기도체육대회와 생활체육대축전은 물론, 장애인체육대회와 장애인생활체육대회까지 경기도 4대 종합체육대회를 한 해에 모두 개최하게 된다.
이번 종합대회 유치전에서 고양시는 ▲남북 화합의 체전 ▲풍부한 전국대회 개최 경험 ▲우수한 체육인프라 구축을 앞세워 개최 당위성을 주장하며 도체육회 이사진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고양시는 먼저 남북 화해시대를 맞아 6.25 전쟁 이전까지 경기도였던 개성시와의 체육을 매개로한 교류 및 2014년 평화통일마라톤을 개최한 점, 평양 옥류관 1호점의 고양시 입점 등을 부각시키며 ‘평화의 체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2009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2011년 전국체육대회, 2012년 전국소년체육대회ㆍ장애학생체육대회ㆍ장애인체육대회 개최 경험과 고양종합운동장을 비롯한 122개 각종 체육시설ㆍ장애인체육시설이 잘 갖춰진 인프라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덧붙여 고양꽃박람회 등 각종 축제와 연계한 문화가 어우러진 스포츠 행사를 개최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한편, 가평군은 이날 김성기 군수를 비롯한 50여 명의 체육 관계자와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회의장 앞에서 각종 현수막과 피켓 등을 들고 개최의 당위성을 부각시켰다. 가평군은 그동안 작은 도시임에도 각종 대회를 유치한 실적을 내세우면서 이번 대회 유치를 위해 각종 체육시설의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칠 영향 및 기대효과를 전했다.
특히, 김성기 군수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그동안 각종 수도권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행복지수를 체육복지로 삼고 대회를 추진하겠다”라며 적극적인 투표를 호소했다.
한편 도체육회 이사회는 두 도시 실사 보고서와 이날 발표를 토대로 경기장ㆍ숙박시설 등 제반 여건에서 충분히 개최능력을 구비했다는 판단에 따라 근소한 표 차로 고양시를 개최지로 선정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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