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인천지역 제조업 생산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2018년 12월호)’에 따르면 지난 3분기와 비교한 인천지역 4분기 제조업 생산은 소폭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강보합세를 보였고 1차 금속은 3분기와 견줘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석유정제·화학 및 의약품 생산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자동차 관련 생산이 증가한 이유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와 자동차 업계의 판촉활동 강화 등으로 인한 완성차 및 부품 생산 업체의 수주가 증가한 점을 꼽았다.
이에 반해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은 5G(5세대 이동통신) 투자에 따른 통신장비 수요 증가에도 생산이 감소했다. 인천지역 반도체 패키징 업체의 주요 고객사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신제품의 판매 부진에 따른 스마트용 반도체 패키징 수요가 감소한 점을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부진의 이유로 지목했다.
석유정제·화학 관련 생산 감소는 지난 11월 SK인천석유화학의 주요 생산·수출품인 파라자일레(PX) 가격이 톤당 1천15달러를 기록하며 직전 최고치인 1천351달러(9월) 대비 약 25%가량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의약품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3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는 등 생산설비 확충과 국외 수주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약업체가 공장 증설 과정에서 생산시설 가동을 일시 중단하면서 생산이 소폭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1공장 증설 과정에서 기존 공장과 신규 공장의 생산공정을 연결하고 검증하고자 일부 생산시설의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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