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동탄경찰서, 문 열자… 경기남부청 경찰서 ‘인력난’ 쩔쩔

425명 전출되자 남은 직원들이 업무 떠안아
신입 채용으로는 역부족… 근본 대책 시급

개서 준비하는 화성동탄경찰서 26일 본격적인 업무시작을 하루 앞둔 화성동탄경찰서에서 관계자들이 막바지 정리를 하고 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예하 일선 경찰들이 화성동탄경찰서로 전출되면서 숙달된 인원이 빠져나간 일선 경찰서들로부터 일손 부족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김시범기자
개서 준비하는 화성동탄경찰서 26일 본격적인 업무시작을 하루 앞둔 화성동탄경찰서에서 관계자들이 막바지 정리를 하고 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예하 일선 경찰들이 화성동탄경찰서로 전출되면서 숙달된 인원이 빠져나간 일선 경찰서들로부터 일손 부족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김시범기자

27일 업무를 개시하는 화성동탄경찰서에 대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예하 일선 경찰들의 전출로 내부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사이동 조치된 직원들의 업무까지 남은 직원들이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데다, 업무숙지가 미흡한 신규직원을 뽑아 이를 충원하려는 탓이다.

26일 경기남부청에 따르면 동탄경찰서가 경기남부청 예하 일선 경찰서에서 전출된 425명의 인원으로 업무를 개시한다. 이에 따라 기존 화성동부경찰서 소속 직원 331명을 포함해 화성서부경찰서 6명, 수원남부경찰서 8명, 수원서부경찰서 4명, 분당경찰서 8명, 평택경찰서 7명과 그 외 남부지방청 예하 경찰서에서 1~2명씩 동탄경찰서로 전출 조치됐다.

이처럼 직원들이 새로운 청사 개소와 함께 인사이동 조치되자 동탄경찰서로 전출된 경찰들의 빈자리는 고스란히 서에 남은 인원들의 업무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평택경찰서의 경우 정보과장이 동탄서로 전출되면서 선임팀장이 그 업무를 대신하고, 상황팀장, 사이버팀장의 빈자리도 선임 팀원이 그 자리를 대신해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경위급 이하로는 경비과 1명, 교통과 1명, 수사과 1명, 지구대와 파출소에서 2명이 전출돼 남은 인원이 그자리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수원서부서도 형사팀장이 전출되면서 그 자리를 선임팀원이 대신하고, 유치관리팀, 지능팀, 지구대 인원이 한명씩 이동하면서 업무가 남은 직원들에게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신입 경찰을 채용해 각 예하 경찰서로 배정해 오는 31일 인원이 보충되지만 경찰 내부에서는 이 또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입 경찰이 각 서에 배정되면 2개월가량 교통업무를 배우고 각 지구대와 파출소로 충원되기 때문이다.

수원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A씨는 “신입 경찰채용은 해마다 있는 정기 인사인데 전출된 경찰들의 빈자리를 신입으로 채운다는 것은 이해가 안간다”며 “수당이 많이 붙는 지구대와 파출소를 희망하는 경찰도 많아져 이같은 경찰서 인력난 문제가 앞으로 더욱 심각해 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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