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여러 문제 연동” vs 나경원 “운영위 소집 요구” 맞서
3당 원내대표, 다시 만나 마지막 담판… 통과 여부는 불투명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올해 마지막 본회의를 하루 앞둔 26일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정부갑) 주재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쟁점 법안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인천 부평을)·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1시간여 동안 문 의장 주재로 국회의장실에서 비공개로 만났다.
이들은 쟁점인 이른바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과 위험의 외주화를 방지하기 위한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공공기업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김상환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등 현안을 논의했으나 조율에 실패했다.
홍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제를 논의했지만 연동이 돼 있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 운영위 소집 요구에 대한 대답을 들을 수 없기에 나머지 부분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3당 원내대표들은 27일 오전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가기로 해 극적으로 조율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와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유치원 3법’을 논의했지만 합의도출에 실패해 27일 오전 전체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바른미래당 이찬열 교육위원장(수원갑)은 전체회의에서 “유치원 3법과 관련해 오늘 오전 9시까지 결론 내줄 것을 여야 지도부와 교육위원들에게 당부했지만, 아직 합의가 되지 않았다”면서 “교육위원장으로서 국회법 85조에 따라 안건의 신속처리(패스트트랙)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7일 전체회의 전까지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패스트트랙’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환경노동위원회 역시 이날 고용노동소위를 열어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27일 오전 다시 회의를 열어 재논의키로 했다. 소위는 이날 오전 정회와 속개를 반복한 뒤 오후에는 여야 3당 교섭단체 간사 협의를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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