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피라미드 인근 폭탄 터져...관광객 등 4명 사망

▲ AP=연합뉴스

이집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기자 피라미드’ 주변에서 28일(현지시간) 폭발물이 터지면서 관광객 3명과 이집트인 가이드가 사망하고 10여 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 검찰은 이날 오후 6시15분께 기자 피라미드에서 4㎞가 채 떨어지지 않은 알하람 지역 도로변에서 사제폭탄이 터지면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폭발로 당시 도로를 지나던 관광버스 탑승객 4명이 숨졌고, 10여 명이 다쳤다. 이 버스에는 이집트인 운전사와 관광가이드, 베트남 국적의 관광객 14명이 탄 것으로 알려졌다.

한 탑승자(41)는 로이터통신에 “빛과 소리 공연을 보러 가고 있었는데 폭발 소리가 들렸다”며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고 그 이후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 즉시 보안요원들이 배치돼 정확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집트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1년여 만이다.

부상자들이 이송된 병원을 찾은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는 부상자로 알려졌던 이집트인 가이드가 사망한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세상 어떤 나라도 100%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며 “개별 사건이 여기 저기에서 일어날 수 있으며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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