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비하’ 궁지 몰린 이해찬… ‘외유’ 논란 김성태

李 ‘정치권에 정신장애인들 많아’ 발언… 논란 일자 사과
본회의 불참 한국당 의원들 ‘베트남 외유성 출장’ 도마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자유한국당 의원 4명이 부적절한 발언 혹은 처신으로 연말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30일 여야에 따르면 민주당 이 대표는 지난 28일 민주당 장애인위원회 행사장에서 “정치권에 정신장애인들이 많다”고 장애인 비하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을 빚자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야당의 공세는 주말에도 이어졌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30일 논평을 내고 “‘사람’이 먼저라던 정부 집권여당 대표라는 사람의, ‘사람’에 대한 인식 수준을 국민들이 이제라도 명확히 이해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여당 대표의 뒤틀린 마음, 삐뚤어진 인성 하나가 국민들에게는 그 어떤 악행보다 더 악독한 해악이 된다”면서 “이 대표는 깨끗하게 책임지는 모습으로 당 대표직에서 즉시 내려오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지난 29일 논평을 통해 “생각은 ‘짧고’ 말은 ‘가볍고’ 구설수만 ‘무성한’ 이 대표가 아닐 수 없다”며 “경륜과 품위는 없고 오직 ‘독한 입’만 남은 이 대표를 언제까지 봐야 하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막말을 일삼는 이 대표에게 국민을 생각하며 고민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면서 “정치권의 ‘수치(羞恥)의 표상’인 이 대표는 당대표에서 물러나는 게 도리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이 지난 27일 본회의에 불참하고 베트남 다낭으로 외유성 해외 출장을 떠나 거센 비난이 제기됐다.

이들은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곽상도·신보라·장석춘 의원으로 이중 김 전 원내대표는 논란을 빚자 30일 귀국했고, 나머지 의원들은 31일 귀국할 예정이다.

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요한 사안들이 다뤄지고 있는 본회의가 열린 상황에서 책임 있는 공당의 국회의원들이 외유를 했다”면서 “국민 무시, 입법부의 의무 해태로 볼 수밖에 없다.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노영관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은 경제 불황과 혹한의 추위 속에 시린 겨울을 나고 있는데, 민생 법안은 뒷전으로 하고 국민의 혈세로 따뜻한 휴양지로 출장을 떠난 꼴”이라며 “연말 예산 몰아 쓰기로 보이는 관행적 외유성 출장도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면 청산해야 할 적폐”라고 성토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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